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상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글로브상에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1980년대 미국 아칸소를 배경으로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자전적 영화로,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2월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영화는 미국 내 여러 시상식에서 무려 60관왕에 오르며 아카데미상을 향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골든글로브에서는 외국어영화상 단 한 부문의 후보에 오르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할머니 역의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20관왕을 달성해 올해 아카데미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골든글로브 영화 부문의 여우조연상 후보에서는 탈락했다.
미나리는 오는 28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 다른 후보자들과 수상을 놓고 겨룬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