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본도 공급 줄자 버블꼈다...도쿄 신축 아파트 평균 8억 돌파

코로나 사태에도 버블시대 수준 회귀

수도권 평균 가격은 6억5,000만원

공급 축소 영향 커...수도권 공급 전년比 13% 감소

구축 아파트도 상승세..."막대한 유동성의 힘"

일본 도쿄 중심가에 타워형 아파트가 여러 채 서 있다./NHK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일본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과거 버블시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쿄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8억원을 돌파했다.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데다 막대한 유동성이 더해지면서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7% 상승해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도를 포함한 일본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호당 평균 가격은 6,084만엔(약 6억4,846만원)이었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6,000만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6,123만엔)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1989~1990년때의 버블 붕괴로 일본의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곤두박질친 이후 버블 시절의 고점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특히 수도권 중 도쿄도 중심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의 서울특별시에 해당하는 도쿄 23구 지역의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7,712만엔(약 8억2,070만원)으로 전년 대비 5.8%나 올랐다. 한국 경기도에 해당하는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도 전년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가나가와현의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5,436만엔이었으며 사이타마현과 치바현의 경우 각각 4,565만엔, 4,377만엔을 기록했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 추이./시사통신 캡처




최근 들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분양 규모는 전년 대비 12.8% 감소한 2만7,228호로 집계됐다. 특히 도쿄 23구 지역의 공급이 20.6%나 감소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공급 규모가 3만호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나왔던 봄 즈음에 (여러) 모델하우스가 폐쇄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에는 재택 근무 확대 등으로 인해 주택 구매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도 나오면서 지난해 후반 부동산 시황은 견조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최가 불투명한 도쿄올림픽도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은 올림픽 준비에 따른 공사비 상승, 고층 콘도미니엄의 인기 등에 힘입어 평균 아파트 가격이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인해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부동산유통기구 통계를 인용해 도쿄 23구의 구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6월 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긴급사태 발효 이후인 하반기 들어 상승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에 의한 막대한 자금 공급으로 인해 자산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자금 공급을 축소시키는 게 어려운 만큼 구축 아파트의 향후 가격에 대해서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전망했다. 사실 양적완화로 일컬어지는 일본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2013년 이후부터 진행돼온 만큼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일본인들의 기대가 상당 부분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