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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걱정 안하냐" 지적에…LG생건 피지오겔, 일본산 판매 중단

피지오겔 제품군/사진 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일본에서 생산하던 피지오겔 ‘데일리모이스처테라피(DMT)' 바디로션을 국내에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일본의 방사능 우려를 나타내자 일본 생산 제품의 국내 반입을 철회한 셈이다.

16일 LG생활건강은 “피지오겔은 글로벌 기준 동일 품질로 생산 판매되고 있으나 고객들의 우려를 반영해 일본 사이타마 공장에서 생산되는DMT 바디로션 400㎖를 지난주 이후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은 태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만 국내에 들어온다. 앞서 LG생활건강은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사들인 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내린 일부 제품의 제조국을 태국에서 일본으로 변경했다.



LG생활건강의 이같은 결정은 일본의 방사능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많아져서다. 설 연휴 기간 중엔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에서 물이 흘러 넘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일본의 안전 우려는 더욱 커졌다. 게다가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일본으로 생산국을 변경한 것도 국민 감정에 위배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형성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본에서 생산되던 제품도 안전기준을 통과했던 제품”이라며 “국민들의 우려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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