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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별다방'도 뒷걸음질…배달 나선 이유 있었다





'별다방'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국내 1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무릎을 꿇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에 직격타를 맞은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배달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그동안 커피 맛을 해칠 우려에 경쟁사 대비 느긋한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배달 서비스를 서울 곳곳으로 확대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 증가한 1조 8,696억 원을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매출 2조 원 클럽' 가입에는 실패했다. 매년 연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웃돌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매출 규모가 급감한 탓이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해 4분기에 타격이 컸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351억 원으로 39%나 감소했다.

[스타벅스 앱 캡처]




이에 스타벅스는 음료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자제했던 배달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에 배달 전용 매장 두 곳을 연 데 이어 최근 마포구와 영등포구 소재 매장 세 곳을 추가해 5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12월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B1점을 열고 강남구 역삼동, 도곡동, 논현동, 삼성동, 대치동, 개포동에서 배달 주문을 받아왔다.

이번에 새로 배달을 시작한 3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양평동·당산동 일대, 마포구 마포동·공덕동 일대에서 이미 운영 중인 일반 매장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1년 간 1,500개가 넘는 매장을 연 상태인데다 업계 1위인 만큼, 본격적으로 배달을 시작하면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배달 서비스 확대는 배달 전용 매장이 아닌 일반 매장에서 배달 주문을 테스트해보는 차원"이라며 "아직 시범 운영 단계로 경과를 보고 추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까지 발 벗고 배달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더라도 이미 배달의 편리함을 맛 본 소비자들이 계속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커피 업계는 커피뿐만 아니라 함께 배달 주문할 수 있는 먹거리 메뉴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아보카도 딜리박스’ 등을 배달 전용 메뉴로 내놨고 엔제리너스가 출시한 반미(베트남 빵) 샌드위치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1인 메뉴 스퀘어피자를 출시해 전체 판매량 중 30%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판매됐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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