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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부회장의 싸늘했던 부산공장 방문

[비즈카페]

"경쟁력 강화 약속 지켜지지 않아"

임직원에 생산성 개선 재차 주문

호세빈센테 데로스 모소스 르노그룹 제조 총괄 부회장./사진 제공=르노삼성




호세비센테 데로스 모소스(사진) 르노그룹 제조 총괄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경쟁력 강화’를 재차 주문했다. 매년 초 부산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생산 기지를 찾는 정기적 일정이라고는 하지만 르노삼성이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이번 방문이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소스 부회장은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도착해 이틀간 부산공장을 찾았다. 모소스 부회장은 생산 시설을 점검한 뒤 노조와도 면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9일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경고 메시지를 재차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소스 부회장은 당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공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뉴 아르카나(XM3) 생산 물량을 배정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부산공장의 제조 원가는 스페인 공장의 두 배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사측과 지난해 임단협도 아직 타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주까지도 노사는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고용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생산량 감소로 사측이 주야간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르노삼성을 바라보는 르노그룹 본사의 시선은 싸늘하다. 르노그룹은 지난달 긴축 경영 방침인 ‘르놀루션’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라틴아메리카·인도 등과 함께 수익성 개선 지역으로 지목했다. 브라질의 경우 이미 약 1,300여 명을 감원했다. 르노삼성은 임원의 40%를 감원하고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서바이벌 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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