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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코로나에도 실적 선방…CEO 잇달아 연임 성공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5연임…'업계 최장수 CEO' 올라

김용범 메리츠 부회장 3연임…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연임

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CEO도 사실상 재선임 확정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이달 만료되는 가운데 이들 수장이 잇따라 연임에 성공하고 있다.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등 3저 기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까지 겹친 위기 상황에서도 이들 CEO가 보험사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보험사들은 CEO 연임을 통해 조직 안정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연임에 성공한 최장수 CEO까지 등장하면서 보험 업계가 금융권의 오랜 숙제인 CEO의 짧은 임기 문제를 풀어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정남 DB손보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정남 부회장의 재연임이 확정되면 5연임에 성공한 업계 최장수 CEO가 탄생하게 된다. 40년간 ‘DB맨’으로 일한 김정남 부회장은 지난 2010년 DB손보 대표로 취임한 후 실적 개선에 집중해왔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5,6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5% 증가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 안건으로 김용범 부회장의 재선임 건을 올렸다. 2015년 대표로 취임한 그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9.8% 늘어난 4,334억 원을 기록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다른 주요 보험사들도 CEO 연임을 통해 조직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연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초저금리 등 잇단 악재에도 삼성화재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된 영향이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9% 늘어난 7,668억 원에 달했다.

올해 자체 법인보험대리점(GA)을 설립하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일찍이 CEO들을 재선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4월 자체 GA 출범을 준비 중인 한화생명은 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여승주 사장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달 중 GA를 선보일 예정인 미래에셋생명도 변재상 사장의 연임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 등 외국계 보험사 대표들과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보험사 대표들의 잇단 연임으로 장수 CEO까지 탄생하면서 업계 분위기가 장기 전략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보험 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CEO의 짧은 임기로 인한 단기 성과 위주의 전략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다. 보험 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험업은 단기적인 성과로 비즈니스 방향성이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닌 롱텀 비즈니스인데 통상 CEO 임기가 3년 전후에 불과하다”며 “전임자가 성과를 내기 위해 단기적인 것에 치중하다 보면 착시 현상 때문에 효율성 지표는 외적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후임자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EO가 3~5년 뒤까지를 고려해 전략을 세울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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