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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인구 절벽’ 오나…프랑스 등 신생아 수 급감

이탈리아 작년 12월 21%↓

일본도 9.3% 감소율 기록

출산율 하락세 이어지던

美·유럽·동아시아 타격 더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올해 1월 신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5%나 줄었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12월 신생아 수도 2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일본도 9.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벨기에·헝가리·오스트리아 등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WSJ는 코로나19 상황이 1년가량 이어지면서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여온 미국과 유럽·동아시아 국가의 출산율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은 아직 지난해 인구 자료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방 정부의 보고를 보면 출생아 수 감소율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올해 미국의 신생아가 약 3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WSJ는 코로나19에 따른 보건 위기와 경제난으로 많은 사람이 연애와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임신 문제 전문 비영리 연구기관인 구트마허연구소가 지난해 4~5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 여성의 3분의 1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임신 연기를 원하거나 더 적은 자녀를 갖기를 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구통계학자들은 역사적으로 전쟁이나 전염병·경제위기 등 충격에 따른 출산율 하락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들도 나타난다며 위기가 길어지면 출산율이 정상화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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