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국면이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제안 수용에 따라 급반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방금 사무총장으로부터 각각 후보 등록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세훈 후보가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까지 단일화 단판을 이어갔던 양당 실무협상단이 여론조사 방식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오 후보의 제안을 수용해 협상 연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가 입장을 내자 오세훈 후보도 즉각 입장문을 냈다. 오세훈 후보는 "환영한다"며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자"며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에 따라 곧장 실무협상이 다시 시작되면 안 후보가 수용한 방식으로 이날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19일 오후까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취합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오후 6시 마감까지 야권 단일후보가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