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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공행진에...'金'거래액 반토막 났다

이달 KRX 일평균 금거래액 74억원 그쳐

금값 최고랠리 작년 8월 대비 50% 수준

금리상승에 비트코인 열풍이 약세 이끌어

"당분간 금값 약세전망 이어질 가능성 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金)이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감과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에 밀려 4개월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금 거래액이 최고치를 찍었는 것에 비하면 8개월만에 투자 거래가 반토막 났다.

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금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74억 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7.7% 감소했다. 금 거래액은 지난 1월 112억 원, 2월 96억 원, 3월 80억 원 등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금 거래대금은 최고가 랠리에 힘입어 일평균 143억 원으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금값은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일제히 금리를 낮추면서 고공 행진을 펼쳤다. 지난해 7월 2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8만 1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8월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이 온스당 2,069.40달러로 마감하며 최고가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1,74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금값은 작년 7월 고점 대비 21% 떨어진 6만 3,400원으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의 등장도 금 수요가 감소한 배경으로 꼽힌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금 흐름을 보면 금 관련 펀드에 있던 자금의 절반 정도가 비트코인 관련 자산들의 펀드 등으로 넘어갔다"면서 "미국 투자은행(IB) 등 여러 기관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함으로써 비트코인 체력 자체가 금보다 더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향후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실질금리와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금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지 않는 이상 금의 화폐 기능이 비트코인으로 빨려 들어간다면, 현재 경기 사이클상 명목금리가 장기적 방향으로 올라간다면, 금 가격은 계속 약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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