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메타버스' 성장 자신감?…네이버제트, 빅3 연예 기획사에 'IPO확약'

대형 기획사 3사 지난해 네이버제트에 170억 초기 투자

RCPS 보유기간 최대 10년…네이버는 IPO에 따른 수익 보장

메타버스 산업 투자 및 네이버와 장기적 협력 관계 기대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가 국내 주요 연예 기획사 3사의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익을 보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 역시 원금 상환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보장해 NAVER(035420)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10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자인 하이브(옛 빅히트(352820)엔터)와 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에 IPO에 따른 수익을 보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의 투자 조건 일부는 이달 네이버제트가 스노우 분사 후 첫 공개한 감사보고서에도 일부 공개됐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5월 NAVER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물적 분할해 신설된 회사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한다. 지난 2018년 8월 출시된 제페토는 현재까지 2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물적 분할 직후 국내 대표 연예 기획사 3사를 상대로 초기 투자금을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하이브와 YG 측은 각각 70억 원과 5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JYP엔터도 50억 원을 출자해 뒤늦게 네이버제트의 주주로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투어나 대면 행사가 여의치 않자 메타버스 업체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3사는 네이버제트의 가치(EV)를 1,5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주당 137만 3,803원에 우선주를 사들였다.

이번 투자에서 네이버제트가 회사의 IPO를 전제로 3사의 투자금을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이들 3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RCPS)의 전환 가격이 공모 단가보다 낮을 경우 공모 단가의 70%로 가격은 재조정(리픽싱)된다. IPO 시 투자 손실이 나지 않도록 이들 3사에 최소한의 안전 마진을 제공한 것이다. RCPS 투자자들에 IPO 계획을 공유한 만큼 네이버제트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투자 유치도 단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3사가 확보한 투자 조건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일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부터 최대 10년까지 회사를 대상으로 연복리 5%를 적용한 투자금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또 RCPS 1주를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역시 10년 내 권리 행사가 가능하며 이후에는 보통주로 자동 전환된다. 중단기적인 수익을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NAVER와 호흡을 함께하기 위해 주식 보유 기간을 길게 설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3사 중 유리한 고지를 점한 곳은 하이브다. 하이브가 RCPS 투자로 확보하게 되는 지분율은 4.53%로 YG(3.24%), JYP(3.24%)보다 앞선다. 해당 RCPS는 보통주와 동일하게 1주당 1개의 의결권이 주어져 사실상 하이브가 스노우에 이은 2대주주 지위를 누리게 됐다. 동업 관계를 고려해 NAVER 측은 하이브에 우선권을 보장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NAVER와 올 초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조인트벤처(JV) 형태로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