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가 2조5,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4.7% 증가한 수치다.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증가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12개(신용카드사 제외)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총자산은 181조1,000억 원으로 전년 161조7,000억 원대비 19조4,000억 원(12.0%) 증가했다.
자산 증가세는 기업 대출이 이끌었다. 대출자산은 85조8,000억 원으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76조7,000억 원) 대비 9조1,000억 원(11.8%) 늘었다. 리스·할부 등 고유업무 자산도 67조3,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조1,000억원(8.0%)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세 가장 두드러졌다. 2019년 2조557억 원이었던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조5,639억 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증가 폭은 5,082억 원(24.7%)이었다.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1,394억 원 증가했고 리스·할부·신기술금융 941억 원, 렌탈이익 712억 원 각각 늘었다. 조달비용이 427억 원 증가했지만 대손비용이 350억 원 감소했다.
기준 연체율은 1.26%로 전년말(1.68%) 대비 0.42%포인트(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3%로 전년 말과 비교해 0.39%p 떨어졌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4%, 레버리지비율은 6.7배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감독규정상 여전사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 레버리지비율은 10배 이내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총자산 및 순이익은 증가했으며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및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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