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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떠난 지 6일 만에“ 아사리판, 다시는 안 가”

당권 두고 싸우는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金 “새 정강정책 따른 입법 전혀 안 해”

안철수에는 “대선 위한 자기 홍보해”

국민의힘 “김종인에 존경·감사” 성명

김종인 6일 만에 “더 이상 애정 없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의 공백을 메울 차기 지도부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으로 다시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꽤 나온다’는 질문에 “더 이상 예정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소위 당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단일화를 앞두고 우리 당 후보를 내는데 관심이 없었다”며 “이런 행동을 보고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당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거듭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진로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표현하며 “(윤 전 총장이)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이어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며 “5월쯤 되면 무슨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여지를 뒀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낫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토니 블레어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같은 모델”이라고 부연했다.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회 사무처 노조원들에게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2021.04.08 권욱 기자


본인이 없는 국민의힘의 쇄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의원들이 정강·정책에 따라 입법 활동하는 것도 전혀 안 보인다. 그러니 국민이 ‘저 당이 진짜 변했나’라는 말을 한다”며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4·7 재보선 전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받은 실망감을 토로하며 “더 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앙숙’이 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거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명색이 선대위원장인데 금태섭 전 의원도 입은 국민의힘 당 점퍼를 한 번도 입지 않은 사람이 안철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기 구리에서도 지원 유세를 벌인 데 대해서도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세 연설을 하는 가운데 퇴장하고 있다./김남균기자


한편 지난 8일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은 김 위원장이 직을 떠난 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한 지난 11개월이 ‘별의 순간’이었다”는 성명서를 내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시 노조는 “민심을 읽는 정확한 시선, 상식과 원칙에 따른 정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거목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한마디로 ‘일할 맛 나는’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당의 변화와 쇄신 그리고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어 준 ‘김종인 매직’에 감사하고, 함께 한 동지들에게 리더의 책임과 배려를 보여 준 김종인 위원장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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