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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텔스 오스프리, 수류탄 투척 드론 나오나...상용 드론 도입 나선 육군

13일 육군 드론발전 대토론회 개최

드론산업 발전위해 테스트베드 역할

한화, 틸트로터 방식 자율비행기 제안

드론협회, 주야간 임무가능 드론 소개

남영신 총장 "드론봇 조기 전력화 할 것"

한화시스템이 13일 육군에 제안한 틸트로터방식의 유인 및 무인 항공기의 개념도. 미군의 오스프리 항공기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방식을 적용하면서도 공격기나 정찰기, 특수전용 수송기 등 다양한 파생형으로 응용한다는 아이디어다. /자료제공=육군




국내 드론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육군이 민간 상용 드론을 적극 도입한다. 기술 개발 및 운용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미군의 ‘오스프리’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면서도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고, 소음 없이 적진에 소수의 정예병력 등을 싣고 침투시킬 수 있는 ‘한국판 미니 오스프리’가 개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한 보병 등이 어두운 밤에도 드론을 띄워 반경 수km를 정찰하고, 적진에 수류탄을 공중에서 투척하는 등 다양한 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은 13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 드론발전 대토론회’를 열고 국내 우수성능의 상용 드론 도입을 위한 제대별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선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드론봇 전투체계 분야 미래혁신의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드론전투체계의 규격화, 표준화 추진방안이 다뤄져 향후 드론봇 전투체계 개발·양산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3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된 ‘산·학·연·관과 함께하는 육군 드론발전 대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찰·공격·수집·군집·인공지능(AI) 기반 자율드론과 도심항공교통수단(UAM)의 국내 기술수준 및 전망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정찰·공격·수송드론 및 UAM으로 개발된 11종의 상용드론들이 전시돼 주목 받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화시스템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방식의 유·무인복합 항공기 활용방안을 육군에 소개했다. 비행과 이착륙에 맞춰 로터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틸트로터를 주익과 미익에 총 4개 장착하는 모델이다. 이를 무장 및 공격형, 정찰 및 표적 탐지 등을 위한 평시작전 지원용, 병력의 탑승을 가정한 기동 및 강습형, 화물수송형, 탐색 및 구조형 모델로 개발해 운용하는 아이디어다.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기술을 군용 파생기체로 적용하기 위한 무인기 실증시제를 국토교통부의 2022년 ‘K-UAM 실증사업’일정에 맞춰 국내에서 시범운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체 개발 시에는 자율비행기능, 배터리 등에 대한 피탄성능 강화, 지형대조항법 등을 황용한 레이더 회피 저고도 비행능력, 야간 침투작전을 위한 저소음 성능, 스텔스 기능, 항재밍 능력 등을 고려하겠다는 게 한화시스템의 방침이다.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된 ‘산·학·연·관과 함께하는 육군 드론발전 대토론회’ 에서 제안된 수류탄 투척드론의 이미지/자료제공=육군


한국드론혁신협회는 ‘수류탄 투척드론’을 육군에 적용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탑재중량 10kg미만의 드론으로서 무장을 탑재해 4~5km를 비행할 수 있도록 고안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드론에는 주야간 감시카메라, 거리측정기 등도 적용된다. 10발의 경량 수류탄이나 섬광탄, 소이탄, 연막·최루탄 등을 싣고 가다가 속도, 고도, 거리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목표지점에 투하할 수 있도록 개발될 전망이다.

육군이 13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한 ‘산·학·연·관과 함께하는 육군 드론발전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현장에 전시된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남 총장은 이날 전시된 드론 등을 살펴보고, 토론 내용을 청취하면서 “육군은 민·관·산·학·연과 상생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내 드론산업 성장에 필요한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주도함과 동시에 미래 육군의 핵심전력으로 부상할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 전력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부응해 민간산업계가 군이 요구하는 성능 수준에 맞춰 보안성, 임무지속성, 안정성 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 드론 기술은 미국, 중국 등 선도국보다 크게 뒤쳐지기 때문에 모처럼 군이 내수시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고 선도적인 연구에 나서야 한다는 게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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