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 보아오포럼 18일 개막...美 기후정상회의 앞두고 기선제압

60여개국 2,600여명 초청

대규모 행사 열어 勢 과시

시진핑 20일 연설 가능성

케리 訪中 성과 없이 끝나

리바오둥 보아오포럼 비서장이 18일 오전 ‘보아오포럼 업무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보아오포럼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제 다자 회의인 기후 정상회의를 닷새가량 앞두고 중국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는 ‘보아오포럼’으로 선수를 쳤다. 미중 갈등이 바이든 시대에도 세 불리기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남부 하이난 보아오포럼 국제회의센터에서 ‘2021년 보아오포럼 업무 발표’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포럼 일정이 시작됐다. 주최 측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대변화 국면’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모두 60여 개국에서 2,600여 명의 정치인·기업가 등이 참석했다.

리바오둥 보아오포럼비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포럼은 더 커졌다”며 “글로벌 거버넌스 문제에 ‘아시아의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보아오포럼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진정에 따라 올해는 오프라인 국제 회의가 가능하게 됐다. 보통 3월 말이나 4월 초에 열리는 행사가 올해는 4월 하순으로 잡혔다. 이는 22일로 예정된 미국 주도의 기후 화상 정상회의 직전이다.



바이든 정부 들어 미중 갈등이 오히려 격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은 해외 참여자들을 대거 초청하면서 세 과시를 시도하고 있다. 개막 행사를 20일 크게 진행할 예정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미국 알래스카에서 외교 고위 당국자가 회담을 했지만 기싸움만 벌였을 뿐 접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기후특사로 14~17일 중국에 파견했지만 역시 기후 협력이라는 의례적인 합의를 타결하는 데 그쳤다. 18일 공개된 공동 성명에서 “22일 미국 주최 기후 정상회의를 기대한다”면서도 시 주석의 참여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시 주석이 기후 정상회의에 결국 참여하겠지만 보아오포럼을 통해 중국의 힘을 과시한 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