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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김어준 "화이자 마케팅에 넘어갈 이유 없다"…발언 논란

"내년 3~4월되면 많은 약이 효과 발표"

"화이자·모더나 쓰는 나라 없을것" 발언도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임명된 기모란 국민암센터 교수 /연합뉴스




청와대 개편 과정에서 비서관급으로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기용한 데 대해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기 기획관은 그동안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백신 급하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20일 기 기획관은 김씨의 라디오에 나와 미국의 백신 개발 소식을 언급했다. 기 기획관이 라디오에 출연하기 닷새 전인 지난해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백신 개발을 위한 이른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언급했다. 김씨가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기 기획관은 “그건 어렵다”고 답했다. 김씨가 “정치인의 블러핑(과장된 말)으로 보이나”라고 묻자 기 기획관은 “그렇다”고 말했다. 기 기획관은 “연말까지 (백신을) 만들어 내놓으면 안 쓸 것 같다. 좀 걱정스럽다.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확률이 좀 적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승인했다. 영국에 이어 미국도 지난해 12월 중순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나아가 “백신 급하지 않다”는 발언은 지난해 11월 20일에 나왔다. 기 기획관은 당시 김씨의 라디오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3상 임상 시험을 하는 게(백신) 10개 정도 된다”며 “내년 3~4월 굉장히 많은 약들이 효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행자 김씨가 “화이자라는 회사의 마케팅에 우리가 넘어갈 이유는 없다”고 말하자 기 기획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10일 김씨 라디오에서 기 기획관은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을 사용할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백신 개발 방법론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진단에서다. 기 기획관은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경우는 mRNA 방식을 처음 써본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불안감이 크다”며 “아스트라제네카처럼 기존에 써오던 플랫폼을 쓴 것은 우리가 해보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3개가 동시에 우리 앞에 놓여있다면 화이자나 모더나를 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때 K-방역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국가라 자랑하던 우리는 이제 겨우 접종률이 2.95%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 평균 11%에는 물론, 방글라데시(3.7%)나 네팔(5.8%)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상황이 이러한데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기모란을, 청와대에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영전시켰다”며 “사람이 먼저라더니, 알고 보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기편인 기모란이 먼저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2015년 6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것을, 그리고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만큼은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고 한 말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된 문 대통령은 거짓말만 늘었다”고 지적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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