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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전 빠진 '수소경제'…수소 생산량 3년째 제자리

화석연료 기반…2.8% 증가 그쳐

탄소없는 그린수소 생산은 '0'

ESS 위축·기술 상용화도 초기

"원자력 활용한 방식 해법될 것"





탄소 중립 실현의 핵심인 수소 생산이 국내에서는 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국내 수소 생산 중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나 원전 등을 활용해 탄소 발생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소 생산은 화석연료 기반의 ‘그레이수소(부생수소·추출수소)’가 100%를 차지했다.

정부가 그린수소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수소경제 로드맵’을 통해 밝히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에서 과잉생산된 전력을 저장할 에너지저장장치(ESS) 생태계가 급격하게 붕괴된데다 수전해 기술 상용화도 아직 초기 단계여서 실제 구현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방식이 확실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수소 생산량은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내 수소 생산량은 지난 2018년 192만 3,942톤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196만 2,427톤, 2020년 197만 8,632톤 등으로 3년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마저도 부생수소와 추출수소 비중이 100%다. 부생수소는 정유 공장의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며 추출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reforming)하는 과정에서 추출돼 상당량의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하다. 이들 그레이수소는 수소 1톤을 생산하는 데 10톤가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탄소 중립 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하지만 정부 로드맵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는 일러야 내년에나 국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5㎿ 용량의 수전해 설비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 중인 독일 등 경쟁국에 비하면 몇 걸음 뒤처졌다. 전문가들은 발전 단가가 낮은 기존 원자력이나 원자력 기반의 초고온가스로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이 그린수소 생산의 해법이 될 수 있는데도 탈원전 이념에 사로잡혀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기존 원전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원전인 초고온가스로를 이용한 수소 생산 모두 경제성이 높으며, 해외에서는 이를 통한 수소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자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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