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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파이프라인' 서인국 "유하 감독 연락받고 좋아서 뛰어다녀"

20일 영화 '파이프라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배우 서인국이 참석했다.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제공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고교처세왕', '3쇼핑왕 루이' 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배우 서인국이 8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며 새로운 색을 입었다. 누아르의 대가 유하 감독의 선택을 받은 그는 강렬하고 거친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점령할 기세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파이프라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유하 감독과 배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손만 대면 대박을 터트리는 도유 업계 최고 전공기술자 핀돌이(서인국)가 수천억의 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거대한 판을 짠 대기업 후계자 건우(이수혁)의 계략에 휘말리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2013년 영화 '노브레싱' 이후로 드라마에 집중했던 서인국은 8년 만에 유하 감독을 만나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가 연기한 핀돌이는 드릴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빼돌리는 천공 기술자로, 건우가 짠 판의 팀장이 된다. 도유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외모로 완벽한 위장술까지 갖춘 인물이다. 서인국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는 만큼 부담도 되고 걱정도 컸지만, 유하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기뻤다"며 "핀돌이라는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 긴장하기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인국은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 '강남 1970'의 이민호에 이어 유하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유 감독은 서인국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다른 작품 준비하다가 알게 됐는데 투자가 안 됐다. 그때 처음 봤고, 잘 모르는 배우였다"며 "'슈퍼스타K'에 나온 분이라고 들었는데 내가 아주 꽃미남이 아니면 안 좋아하기 때문에 큰 관심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하지만 딱 보자마자 매료됐다. 실제로 만나봐야 아는 것 같다"며 "굉장히 짓궂은 악동의 이미지도 있고, 아티스트 의젓한 이미지, 상남자적 이미지가 다 있다. 서인국과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파이프라인' 시나리오를 줬다"고 밝혔다.



서인국은 "유하 감독님과 미팅을 한다고 연락을 받고 정말 좋아서 뛰어다녔다. 그런데 막상 만나기 직전에 너무 떨리고 무서웠다"며 "그런데 처음 봤을 때 정말 젠틀하고 굉장히 나를 좋게 봐주셨다. 그 자리에서 나에게 같이 한번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꿈인 줄 알았다"는 그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 뒤로 감독님 사무실에 찾아갔는데, 다른 작품을 준비하다가 사정이 있어서 못하게 됐지만 나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각색할 때마다 의견을 첫 번째로 물어봐 주시고 의견을 수렴해 주셨다"며 "나를 많이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 작업하는 내내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프라인' 촬영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뭔가를 더 많이 표현하고 싶었는데 길을 잃었다. 그럴 때 유 감독님이 지름길로 이끌어주셨다"며 "내면의 감정을 이끌 수 있게 기다려 주셨는데 그런 부분이 잘 나와서 감사하다. 또 기회를 주신다면 함께 땀 흘리면서 작업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수혁과는 2014년 드라마 '고교처세왕'으로 만나 현재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도 함께 촬영하고 있다. 순서로는 '파이프라인'이 두 번째 호흡이지만, 총 세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서인국은 "이수혁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잘 부탁한다고 연락했다. '이번에도 서로 잘 배우자, 즐겁게 촬영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촬영하는 내내 서로에게 굉장히 의지를 했다. 세 작품을 함께하다 보니 표정이나 제스처를 봤을 때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것이 불편한지 캐치가 돼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유쾌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혁 역시 "많은 분들이 여쭤봐줄 정도로 신기한 일"이라며 "서인국은 신뢰하고 좋아하는 배우이자 형이다. 관계 설정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같이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본받고 싶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는 분들도 관계성이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봐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앞으로도 서인국이 한다고 하면 언제나 함께하고 싶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국내 최초 도유꾼의 이야기 '파이프라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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