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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간 떨어지는 동거' 또 만난 구미호X인간, 로맨틱 '코미디' 매력 속으로(종합)

/사진 = tvN '간 떨어지는 동거' 제공




구미호와 인간의 로맨틱 코미디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999살과 99년생, 도합 977살 세기를 뛰어넘는 로맨스가 올 여름 탄산수처럼 톡 쏘는 설렘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6일 오전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장기용, 이혜리, 강한나, 김도완, 배인혁, 남성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 제작 결정은 물론, 캐스팅도 큰 화제가 됐다. 남승수 감독은 “캐스팅에 있어서는 원작 그림체와 배우의 이미지를 고려했다. 연출적으로는 캐릭터의 모습과 연기자의 개인적인 성격에 어떤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는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웹툰과 드라마의 차별점도 시청 포인트다. 남승수 감독은 “원작 작품성이 뛰어나고 인기도 많아서 부담이 되긴 했다. 제가 본 원작의 특성은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을 최대한 압축해서 임팩트있게 표현을 잘했다는 점”이라며 “드라마는 원작의 연장선에서 원작 인물들이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중점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배우들 또한 대본의 재미와 특별한 캐릭터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했다. 이혜리는 “대본이 재미있어서 출연하고 싶은 게 첫번째였다”며 “이담이라는 캐릭터는 솔직하고 당당하다. 이전 작품의 역할들은 살짝 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담은 요즘 세대 친구들을 잘 입힌 것 같아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나는 “대본을 육성으로 웃으면서 읽었다. 제작진을 만나서 얘기를 해보니, 양혜선이라는 인물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강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진 = tvN '간 떨어지는 동거' 제공


장기용이 연기하는 ‘신우여’는 999살 구미호로 인간 ‘이담’을 통해 인간성을 배워 나가는 캐릭터다. 남승수 감독은 “신우여는 999살 구미호이다보니 약간의 중후함과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다. 장기용 역시 실제로 아날로그틱한 느낌이 있어서 이 점이 캐릭터에 잘 묻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용은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즐기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신우여라는 캐릭터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도 처음이어서 거기서 오는 설렘이 있었다”며 “신우여라는 캐릭터는 999년을 살아온 굉장히 외로운 인물이다. 웹툰도 보면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우연한 사고로 구미호와 엮이게된 당찬 99년생 여대생을 이담을 연기한다. 남승수 감독은 “원작 웹툰을 그린 나작가님께서 실제로 원작을 그릴 때 혜리를 많이 떠올리며 작업을 했다고 했다. 나 역시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이혜리와 ‘이담’의 싱클로율을 칭찬했다. 이혜리는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 느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까 다른 부분들도 꽤 많았다. 생각보다 요즘 친구들에 대해내가 잘 몰랐던 부분도 있어서 ‘이담’을 통해 많은 공부를 했다”며 “극 중 이담과 실제로는 5살 차이인데도 세대차이가 나더라. 후배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유심히 봤다. 나와 다른 부분들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구미호에서 5년차 인간이 된 양혜선을 연기한 강한나는 “혜선은 머리보다 감정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는 친구다. 신우여 앞에선 더 잘난 척하고 뽐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도재진과 있을 때는 또 다른 모습이 있다”며 “사람이 된지 5년 밖에 안 됐기 때문에 구미호와 인간의 모습이 섞여 있다. 이전 작품에서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마음이 따뜻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완은 ‘이담’의 베프이자 사람과 사랑에 진심인 도재진 역을 맡았다. 김도완은 “로맨스 코미디는 처음이라 다른 드라마들을 많이 참고했다. 재진이와의 실제 싱크로율은 70~80프로인 것 같다. 나 역시 사랑에 있어서 표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며 공통점을 꼽았다. 이어 “스타트업의 ‘용산’이는 어릴 때 형으로 인해서 상처가 깊은 캐릭터였다면 재진인 공부보단 사람이 좋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맨날 술에 취한다. 그런 점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인혁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넘치지만 다른 여자들과는 뭔가 다른 이담에게 끌리는 범띠 선배 계선우를 연기한다. 그는 “계선우가 개성이 강해서 부담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을 극복하고 이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처럼 쉽지는 않더라”며 어려웠던 점을 밝혔다. 이어 “작품 속 판타지 요소나 개개인의 갈등 요소들이 잘 표현이 되어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수 감독은 “계선우는 나쁜 남자지만 인혁은 실제로는 착하다. 그 점을 극복하고 잘 표현 했다. 점차 개과천선하는 캐릭터라는 점에 포커싱을 두고고 작품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사진 = tvN '간 떨어지는 동거' 제공


로맨틱 코미디인만큼 배우들이 표현할 로맨스에 기대감이 모인다. ‘신우여와 이담’, ‘양혜선과 도재진’ 사이의 러브 라인이 드라마의 주축이다. 이혜리는 “남자 구미호와 여자 인간의 로맨스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이담이 모태솔로로 나오는데, 이담은 생전 처음으로 설렘을 느끼는 거다.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들은 감정을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사랑에 소극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담은 모태솔로라서 감정을 당차게 표현한다. 신우여를 만나며 감정들을 배워가는 것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용은 “기존 구미호 소재 드라마와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고 분위기도 색다를 것”이라고 덧붙이며 러브라인의 재미 요소를 꼽았다.

강한나와 김도완은 드라마 tvN ‘스타트업’에서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강한나는 “스타트업 촬영 중에 ‘간 떨어지는 동거’에 캐스팅이 됐다. 같이 작품을 하고있는 도완씨도 같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스타트업에서 극중 원인재(강한나)와 용산(김도완)은 서로 안 좋아한다. (촬영 상)물리적으로도 거리감이 있었다. 이 점이 이번 작품에 도움이 된 거 같은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혜선이와 재진이가 거리감이 있다가 점점 가까워진다. 실제로도 도완씨와 점점 가까워지는 케미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김도완은 “촬영에서 강한나가 너무 잘하다 보니까 나는 가만히 있어도 될 정도였다. 편한 사이인만큼, 촬영 후 쉬는 시간을 가지면 다음 주, 다다음주에 있는 씬도 서로 체크하면서 사이좋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판타지 소재를 다루지만 최근 안방극장에서 로맨틱 코미디 작품들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남승수 감독은 “ ‘간 떨어지는 동거’는 판타지이긴 하지만 판타지의 신비로움,무거움보다는 일상생활이 주요하다. 구미호의 일상에서 나오는 즐거움을 많이 표현했다”며 “로맨틱 코미디인데 코미디가 정말 많다. 인물 각자의 코미디 코드가 조금씩 달라서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는 26일 밤 10시30분에 첫 방송된다.

/김도희 do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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