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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도 미분양…대구 9만 가구 '공급쇼크'

지난달 이후 전국 무순위 청약

18곳 중 11곳이 대구서 나와

무순위서도 대거 미분양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잘 나가던 대구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심상치 않다. ‘무순위 청약(줍줍)’ 단기가 쏟아지고, 줍줍에서도 계약자를 찾지 못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화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급 폭탄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7일 서울경제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 청약을 받은 전국 아파트 단지 18곳 중 11곳은 대구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취소하거나 애초에 일반 분양에서 청약이 미달돼 미분양 물량이 생기면 진행하게 된다. ‘대구역 SD아이프라임’은 80가구 중 95%에 달하는 76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148가구도 무순위 청약을 받았는데 전체 가구 수(191가구)의 77.5%다.



눈길을 끄는 것은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줍줍 청약에서도 미달 사태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동구 ‘이시아 팰리스’는 3개 주택형(전용 84㎡ A·B·C) 중 2개에서만 물량이 소진됐다. 경쟁률은 84㎡A에서 2 대 1, 84㎡B에서 1.5 대 1을 기록했다. 일반 분양에서 미분양이 다량 발생한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696가구 중 524가구 미분양이 발생했다. 일반 분양에서 청약 미달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 10개 단지 중 3곳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완판’에 성공한 올해 1분기와는 대비되는 성적표다.

추세가 반전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분양 물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조합원 포함)은 최근 3년간 9만여 가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서울 분양 물량(10만 8,000여 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기존 아파트 값은 올 들어 5월 말까지 6.9% 올랐다. 분양 시장 여파가 기존 주택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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