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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오피스텔시장 ‘공급 쇼크’

올 경기도 10곳 중 9곳 미분양

97.8%가 전용 40㎡이하 소형

분양 예정 물량은 78%나 집중

초과공급→미분양→매물 적체

매매가격도 6개월 연속 하락세





# 최근 청약을 접수한 ‘의정부 고산지구 라피네트’ 오피스텔은 370실 중 304실(82.2%)이 미분양됐다. 모든 면적형에서 미분양이 나왔지만 면적이 작을 수록 청약 미달률은 높게 나타났다. 초소형 위주 ‘1타입’(전용 20~27㎡)은 224실 중 88%인 199실이 미분양 됐다. 비교적 큰 면적(29~38㎡)으로 구성된 ‘2타입’은 54실 중 41실(75.9%)이 미분양됐다.

소형 오피스텔 시장에 공급 과잉 쇼크가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중형 및 고급 오피스텔은 수요가 여전하지만 소형의 경우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 시장에서도 소형 매물이 쌓여 가고 있다,

◇ 소형 오피스텔 곳곳 미분양 = 서울경제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10곳을 분석한 결과 이중 9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난 단지들을 살펴보면 9개 오피스텔에서 나온 3,754실 중 97.8%(3,671실)는 전용 면적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이었다. 이들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 미달률은 77.1%에 달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소형 오피스텔 미분양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양새다.

주된 원인은 초과 공급이다.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신규 물량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의 70% 가량은 전용 40㎡이하 면적이다. 2018~2020년 소형 비중은 72.1%(2018년), 74.0%(2019년), 68.6%(2020년)로 꾸준히 70% 주위를 오갔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의 경우 총 5만4,505실 중 4만2,723실이 소형으로 구성돼 소형 비중이 78.4%에 달한다.



◇ 쌓이는 소형 오피스텔 매물 = 소형 오피스텔 매물도 쌓이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이 많은 서울 강남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기존 가격보다 수 천 만원 내려도 주인을 찾기 쉽지 않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용 40㎡ 이하 전국 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 달 0.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내리 지속된 하락세다. 같은 기간 중소형(40㎡~60㎡)·중형(60㎡~85㎡)·대형(85㎡초과) 오피스텔 가격은 전부 올랐다. 대형 오피스텔의 경우 상승률이 0.63%에 달했다. 면적이 넓은 만큼 아파트 대체재로서 기능할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소형 오피스텔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소형 오피스텔은 초과 공급 문제로 당분간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소형 오피스텔 공급량이 너무 많았다”면서 “구매할 땐 입지를 고려해 임차 수요가 꾸준히 있을 지역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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