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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도 ‘채용 가뭄’…디지털 경력만 선호

보험사 올 채용규모 300명 줄여

삼성화재 등 IT 인재 확보엔 적극

저축은행 업계도 디지털화 가속

신입보다 경력직 더 많이 뽑아

은행권만이 아니라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권에서도 ‘채용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권만이 아니라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권에서도 ‘채용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입 직원보다 디지털 분야의 경력 채용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 입사를 준비하는 문과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는 모습이다.

3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12곳이 올해 채용했거나 채용 예정인 신입·경력 직원 규모는 1,114명으로 추정된다. 아직 채용 계획이 미정인 보험사도 있지만 이들 보험사의 지난해 1,437명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자료는 생명보험사는 삼성·교보·한화·미래에셋·NH·동양생명 등 6곳, 손해보험사는 삼성·현대해상·메리츠·KB·DB·AXA 등 6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보험사들의 채용 규모는 지난 2018년 2,169명, 2019년 1,939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입 정규직 직원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보험사가 많았고, 몇 년간 신입 정규직 직원 공채를 하지 않고 있는 보험사도 있다”며 “보험 산업 자체가 정체된 만큼 채용 규모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보험 업계도 디지털 관련 인력 확보에는 적극적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다이렉트 보험 관련 온라인 서비스 기획, 디지털 신사업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경력 사원 모집을 진행했고 올해 디지털·IT 관련 경력 직원을 추가로 두 자릿수 모집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신입 채용에서 디지털 전략 직군을 신설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또 이번 채용에서 전체 지원자들에게 ‘이공계열 전공자 우대’를 내걸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 역시 채용을 줄이면서도 디지털 경력 인재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에서 올해 이미 채용했거나 채용 예정인 신입·경력 직원은 20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신입 직원 29명, 경력 직원 74명을 뽑았다. 올해 채용 계획이 미정인 곳도 많지만 지난해(517명)보다는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채용 인원은 2017년 598명에서 2018년 563명으로 줄었다가 2019년 583명으로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517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신입(199명)보다 경력(318명) 채용 비중이 더 높았다.

그러나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IT 경력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인력 수요가 없는 경우 채용을 아예 안 하기도 하지만 모바일 뱅킹, 디지털화가 시작되고 있어 모바일 유지 보수를 위한 개발자 수요는 항상 높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IT 관련 인재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등 은행권으로 IT 인재가 대거 몰리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상대적으로 IT 분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금융 전문 인력이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전환돼 취업 준비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정부는 신사업 진입 장벽 해소, 업권 간 사업 규제 완화 등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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