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사진)의 트윗 하나로 가상자산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4,290만원으로 24시간전보다 5,35%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개당 313만5,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71% 정도 하락 중이며 리플은 1,130원으로 6% 이상 급락했다. 클레이튼(-6.25%), 도지코인(-4.47%)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는 전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트위터에 '#비트코인'이란 해시태그와 깨진 하트 모양의 이모지, 이별하는 남녀의 대화를 담은 이미지를 올린 뒤 하락했다. 머스크는 소파에 앉아 서로를 외면하는 남녀 사진과 함께 "그녀: 네가 또다시 린킨 파크 노래를 인용하면 우리 사이는 끝이라고 내가 말한 거 알아. 하지만 다른 사람을 찾았어", "그: 그럼 결국 그건 중요하지도 않았던 거야?"라는 글을 적었다.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암시한다는 해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후 머스크가 여성이 침대에 누운 채 역시 침대에 누워 있는 노트북 화면 속 남성을 쳐다보며 "네가 그리워"라고 말하는 만화 이미지도 올리면서 여전히 미련이 남은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암호화폐 가격은 회복하지 못한채 현재는 횡보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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