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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4억·오피스텔 9억…너무한 '동탄역 디에트르' 분양가

<아파트 분양가 규제 역설>

상한제 규제에 아파트는 '저렴'

건설사, 오피스텔 분양가 올려

수익성 확보 '규제가 만든 역설'

"가격 차 너무 커" 수요자 원성





아파트 사상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대방건설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조감도)’가 오피스텔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오피스텔 분양 가격이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높게 책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규제를 받아 반값으로 공급했다. 대신 오피스텔 분양 가격을 대폭 높여 수익을 보전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 규제가 만든 황당한 현실이지만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전용 84㎡ 분양 가격이 9억 1,66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있었던 같은 단지 아파트 청약에서 동일 면적 분양가는 4억 4,034만~4억 8,867만 원이었다. 같은 단지로 주택 형태가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바뀐 것만으로 분양가가 2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분양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분양가 규제로 반값에 공급됐기 때문이다. 당시 302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는 24만 4,34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09 대 1을 나타냈다.

분양가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지만 오피스텔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를 후려치다 보니 건설사가 아파트에서 못 낸 수익을 오피스텔에서 채우려고 한다”고 했다.



이런 경우는 또 있다. 올해 초 282실 모집에 6만 5,503명이 몰려 평균 2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은 앞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 당시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7억 7,000만∼8억 5,600만 원이었지만 오피스텔은 같은 면적 분양가가 9억 3,500만∼10억 7,300만 원이었다.

아파트 분양가 규제가 만든 황당한 현실이지만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가격 차가 너무 크게 나면서 수요자들의 원성이 높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아파트는 4억 원, 오피스텔은 9억 원에 주고 사는 셈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아파트 가격 규제로 오피스텔을 통해 수익을 얻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분양가상한제가 청약 과열, ‘로또 청약’ 등 문제를 낳고 있는 만큼 적정 수준으로 주변 시세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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