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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상록수역 제외 주민 반발…곳곳서 "연장" "우회" 충돌

■GTX-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4조 규모 C노선 큰 가닥 잡혔지만

강남선 "단지 밑 못지나가" 집회에

청량리선 "왕십리역 반대" 현수막

정차역 둘러싸고 주민 갈등 거세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정훈 강동구청장, 김상호 하남시장, 정하영 김포시장을 비롯한 GTX-D 노선 공동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이 강동~하남 구간 연결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사업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의왕역·상록수역 등 추가 역 신설을 추진하던 지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여기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단지 아래로 C 노선이 관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업 반대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또 C 노선 우협 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김포와 검단에서는 D 노선의 강남 연장을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4조 원 경쟁 승리…왕십리·인덕원역 추가될 듯=17일 국토교통부의 평가 결과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기존 GTX-C 노선 계획은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민간이 건설을 맡은 뒤 일정 기간 시설 운영권을 가져 수익을 내는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과 경기 안양시 인덕원역은 추가 역으로 신설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사업 제안서를 통해 2개 역 신설을 제안했고 국토부 또한 일부 역 추가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경기 의왕시 의왕역과 안산시 상록수역의 경우 이번 사업 제안서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역 신설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하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추후 국토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GTX-C 노선은 애초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 역, 74.8㎞로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4조 3,857억 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용지 보상 및 시운전 기간 포함)이다. 올해 말 실시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이 진행되면 약 5년 후 개통이 유력하다.



◇더 깊어진 주민 갈등…‘연장’ ‘우회’ 요구 쏟아져=하지만 이 같은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선정으로 GTX-C 노선의 개략적인 방향은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지만 사업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정차역 신설을 둘러싼 갈등뿐 아니라 노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들의 우회 요구 또한 거세지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정차역 신설 가능성이 낮아진 지역들이다. 당장 의왕역과 상록수역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뻔하다. 이들 지역의 경우 GTX 호재가 집값에 선반영됐다. 안산의 경우 올 들어 전국 집값 상승률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차역 가능성이 희박해지면 가격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정차역 설치가 예정돼 있던 인근 지역 주민들은 정차역이 늘어날수록 GTX의 속도가 느려져 ‘완행’ 수준이 될 것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청량리역 인근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롯데캐슬 스카이 L-65 주민들은 최근 공사 현장 외벽에 ‘GTX 왕십리역 신설 반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C 노선이 지하를 지나는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등의 반대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은마 주민들은 지하 관통을 반대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C 노선 연장을 요구했던 동두천시는 이날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C 노선 우협 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D 노선 강남 연장과 B 노선 추가 역 설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D 노선 강남 연장에는 김포와 인천뿐 아니라 강동구와 하남시까지 가세했다. 구리시는 B 노선에 갈매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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