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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엔 안되나…고개 숙인 미컬슨

PGA US오픈 1R

51세에 '그랜드 슬램' 기대했지만

4오버로 고전, 선두 헨리와 8타차

켑카 2언더…김시우 이븐파 23위

필 미컬슨이 13번 홀에서 페널티 구역 내 덤불에 들어간 볼을 찾고 있다. /UPI연합뉴스




필 미컬슨(51·미국)은 올해 제121회 US오픈을 앞두고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 슬램’ 을 내심 기대했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던 터라 자신감이 넘쳤다. 어쩌면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휴대전화까지 끄고 연습에 집중했다.

그의 기대는 첫날부터 어긋났다.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사우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미컬슨은 버디 1개, 보기 5개로 4오버파 75타를 쳤다. 이날 짙은 안개로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서 156명 중 36명이 첫날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미컬슨은 일단 공동 96위에 자리했다. 4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선 러셀 헨리(미국)에는 8타나 뒤져 있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미컬슨은 16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범했다. 13번 홀(파5)에서는 갤러리의 휴대전화 소리에 방해를 받았다. 두 번째 샷을 하려고 할 때 휴대전화 소리가 몇 차례 난 것이다. 미컬슨은 샷을 하려다 뒤로 물러나기도 했다. 두 번째 샷은 페널티 구역으로 갔고,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은 깃대를 맞고 뒤로 굴러 깊은 러프에 빠졌다. 그나마 칩 샷에 이은 1퍼트 덕에 보기로 막았다. 미컬슨은 경기 후 “왜 전화기 옆의 작은 음소거 버튼을 누르지 않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브룩스 켑카의 티샷 모습. /AFP연합뉴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2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근 켑카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이 대회 지난해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오버파 공동 61위로 부진했다. 이날 디섐보는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는 켑카의 뒤로 지나가다 점프를 하면서 손을 뻗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 당시 켑카는 인터뷰 도중 디섐보의 금속 스파이크 신발 소리가 들리자 짜증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해당 장면이 방송을 타진 않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디섐보의 이날 행동은 당시 장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6)가 이븐파 71타 공동 2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23)는 2개 홀을 남겨두고 1오버파를 기록했다. 강성훈(34)은 4오버파, 이경훈(30)은 5오버파로 부진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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