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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백신 맞은 의료인 350명 감염…커지는 의구심

인니서 시노백 접종 마친 의료인 6명 이상 사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의 패트리엇 칸드라바가 스타디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소에서 14일(현지시간) 마스크와 얼굴가리개를 착용한 한 남성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한 지방에서 의료인 수백명이 중국산 시노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당국 관계자를 인용, 인도네시아 중(中)자바주 쿠두스 지구에서 시노백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의 수가 35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쿠두스의 보건국장인 바다이 이스모요는 "감염된 의료인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이며 수십명은 고열과 혈중 산소포화도 저하로 입원했다"고 전했다.

쿠두스 지구에는 현재 약 5,000명의 의료인이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활동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다수가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고, 지난달부터 중국산 시노팜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의료인은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대부분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

백신을 맞은 의료인 중에서 이처럼 무더기로 감염자가 나오자 시노백 백신의 효용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시노백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코로나 정보 플랫폼 ‘라포르 코비드19(Lapor Covid-19)’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에서는 의사 5명, 간호사 1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감염돼 사망했다. 방사선전문의 프리조 시디프라토모는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백신 접종을 끝낸 의사 중 6명가량이 지난 한달간 감염돼 입원했으며 1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밝혔다.

프리조는 "백신 접종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진들은 시노백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델타 변이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946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5만276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 2,0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급증세를 보인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624명으로 집계됐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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