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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의 나라 日의 '한드앓이'

'사랑의 불시착' 인기에 3차 한류

'보이스''아는 와이프' 리메이크도

차별화된 영상·다양한 스토리로

韓드라마 시청시간 1년새 6배나

다큐 제작·오프라인 전시회 성황

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전시회에 촬영장을 재현한 세트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불 붙인 일본 내 한국 드라마 인기가 1년 반이 넘도록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3차 한류’라 불리며 전방위로 영향력이 확장되는 모양새다.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판까지 인기리에 방영되고 오프라인에서는 코로나 19 속에서도 한국 드라마 전시회가 열려 현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는 일본 가입자들의 한국 드라마 시청 시간이 1년 전에 비해 6배 넘게 늘었다는 구체적 수치를 내놓기도 했다. 한일 관계는 여전히 얼어 붙어 있지만 양국 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다국적 OTT와 인터넷, SNS 등이 새로운 채널 역할을 하면서 3차 한류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지상파 TV도쿄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 보도한 리포트의 한 장면. /TV도쿄 캡처


21일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CJ ENM(035760) 등에 따르면 일본 지상파 니폰TV(NTV)는 지난 10일부터 ‘보이스’의 리메이크판인 ‘보이스 110 긴급지령실’의 시즌2를 방영 중이다. 이 작품은 첫 회 시청률 11.3%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보이스’는 초청력을 보유한 112 신고센터장을 비롯한 대원들이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장르물이다.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고정 팬층을 확보하면서 시즌제 드라마로의 정착에 성공했으며, 현재 네 번째 시즌이 방영 중이다.

10일부터 일본 닛폰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보이스’의 일본 리메이크판 ‘보이스 110 긴급지령실' 시즌2의 포스터. /사진 제공=스튜디오드래곤


앞서 올 1월엔 일본 지상파 후지TV에서 한국 드라마 ‘아는 와이프(2018)’의 일본판이 방영됐다. 프라임 타임인 매주 목요일 10시에 편성돼 7~8%(관동지구 기준)의 안정적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부부생활의 현실과 권태를 타임슬립이란 판타지 소재에 녹여 국내에서도 방영 당시 호평을 받았다. 4월엔 드라마 ‘방법’이 후지TV에 판매돼 심야 시간대에 방영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여전히 상승세다. 일본 지상파 TV도쿄는 지난 13일 넷플릭스의 일본 이용자들이 작년 한 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시간이 전년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을 시작으로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빈센조’ 등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한류 드라마전’. /사진 제공=스튜디오드래곤


TV도쿄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관해 “차별화된 ‘특유의 영상 표현’이 그 비결”이라며 “스토리가 다양해지고,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스토리가 많다 보니까 그 상상을 영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 초 방영된 드라마 ‘빈센조’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장면을 현지에 가지 않는 대신 합성 기술을 활용해 소화한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에 일본 도쿄 현지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오프라인 전시회인 ‘스튜디오드래곤 한류 드라마전(展)’도 열리고 있다. 일본 민영방송 아사히TV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박서준·박민영 주연의 ‘김비서가 왜그럴까, 수지·남주혁의 ’스타트업‘, 송중기·전여빈의 ’빈센조 등 3개 드라마의 체험관이 설치됐다. 전시회에는 사진과 영상은 물론 포토존, 재구현한 세트, 소품과 의상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한류 드라마전’ 전시회에 꾸며진 드라마 ‘빈센조’. /사진 제공=스튜디오드래곤


일본 내 ‘3차 한류’의 물꼬를 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도 종영한 지 1년 반을 향해가는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이후 주연 배우인 현빈이 유력 주간지의 표지 모델로 실리고 유력 언론에서 특집 기획 기사가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일본 공영방송 NHK는 ‘사랑의 불시착’이 현지에서 인기를 얻은 배경, 드라마가 끼친 영향과 이유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올 10월 방영 목표로 준비 중이다. 주요 배우들을 비롯해 제작진과 평론가 등 인터뷰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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