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트위터 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등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이는 ‘큰손’들의 지원 사격으로 비트코인은 3만 2,000 달러를 회복했다.
22일 오후 1시 47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9% 상승한 3,783만 1,000 원이다. 이더리움(ETH)은 3.03% 상승한 234만 4,000 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74% 상승한 34만 5,500 원이다. 에이다(ADA)는 전날과 같은 1,381 원, 리플(XRP)은 2.60% 상승한 678.2 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22일 오후 1시 47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4.66% 상승한 3만 2,085.71 달러다. ETH은 6.72% 오른 1,985.11 달러다. 테더(USDT)는 0.03% 상승한 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는 5.15% 상승한 292.79 달러, 에이다(ADA)는 4.79% 오른 1.17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99억 6,632만 달러 (약 68조 9,384억 원) 가량 늘어난 1조 3,077억 3,546만 달러(약 1,503조 3,977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21 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전일보다 11 포인트 올랐다.
머스크는 이날 새벽 열린 가상화폐 컨퍼런스 ‘더 비워드’에서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50% 이상되는 것을 확인하면 테슬라는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 시 전기 소모를 지적하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 바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에서 돌연 입장을 바꿨던 그가 예상과 달리 비트코인 긍정론을 펼치면서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 이상 급등했다.
한편, 잭 도시 트위터 CEO는 비트코인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이날 같은 행사에서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도시는 “세계의 통화 체계를 바꾸는 것이 평화를 가져줄 수 있다”며 “그 변화는 비트코인과 함께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와 분리된 건전한 화폐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