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의 낙관론으로 한때 7% 이상 급등했던 비트코인의 상승폭은 둔화했다.
23일 오후 1시 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 상승한 3,814만 5,000 원이다. 이더리움(ETH)은 1.99% 상승한 240만 6,000 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37% 하락한 34만 5,900 원이다. 에이다(ADA)는 0.36% 상승한 1,398 원, 리플(XRP)은 1.64% 상승한 698.9 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도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22일 오후 1시 47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2% 상승한 3만 2,559.03 달러다. ETH은 4.05% 오른 2,056.96 달러다. 테더(USDT)는 0.03% 하락한 0.9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는 1.40% 상승한 295.42 달러, 에이다(ADA)는 2.87% 오른 1.19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63억 1,829만 달러 (약 53조 2,574억 원) 가량 늘어난 1조 3,432억 56만 달러(약 1,544조 4,322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23 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전일보다 2 포인트 올랐다.
JP 모건이 미국 주요 은행 최초로 모든 고객에게 암호화폐 펀드 투자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거래 가능 상품에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 비트코인캐시 트러스트, 이더리움 트러스트, 이더리움클래식 트러스트와 오스프리 펀드의 비트코인 트러스트 등이 포함됐다.
이는 상당수의 JP 모건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자산군으로 인정한다는 것에 따른 조치이다. JP 모건의 자산관리 담당 이사인 메리 캘러한 어도스는 “고객이 투자하고 싶은 곳에 돈을 넣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산 관리 직원들이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 상품을 거래해 줄 수는 있지만, 직접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제한은 JP 모건이 암호화폐 투자를 두고 그간 취해왔던 회의적인 입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 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는 사기"라며 “개인적으로는 암호화폐 투자를 멀리할 것을 조언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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