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입당 후 첫 행보로 청년 정책 세미나를 찾고 “청년 세대가 국가 정책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맞춤형 청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정부나 기성세대는 청년들에 비하면 이런 아젠다를 추출할 역량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수준이 거의 정부 정책 입안된 것 이상"이라며 “이념 등 기득권 카르텔에 편입돼 있지 않고 사고가 자유로운 청년세대의 아이디어가 국가가 지향해야 하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탈이념에 딱 부응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윤 후보의 청년특보로 임명된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주도해 만든 싱크탱크 ‘상상23’이 주최했다. 윤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세미나는 청년 세대의 인식과 의견을 경청하고 청년 정책, 공약을 만들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탈북 청년,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 손녀, 원자력 연구원 전문가, 두산중공업 소속 기술직 근로자, 웹툰 작가 등 각계 청년 전문가들이 나와 다양한 분야의 정책 제안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상상23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세미나를 들은 후 스마트팜과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놓았다. 우선 윤 후보는 “농업을 산업으로 접근하고 스마트팜도 기업이라는 메커니즘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자금 지원, 투자, 교육, 기술 공유 등 모두 기업으로 접근하면 하나의 생태계가 이뤄져 자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나라는 농업에 대해 기본적으로 전략 농산물 비축, 경자유전 등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에 갇혀 있고 법도 그런 식으로 돼 있어 농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또 암호화폐와 관련해 “디지털화폐가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결제의 수단이 되고 자산 평가 기준이 되는데 가격이 들쭉날쭉해 어떻게 화폐가 될 수 있는가부터 시작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도 명확한 입장은 안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받아들여 거래가 방해되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미국 모델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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