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다. 전날 밤 미국 의회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오후 1시 34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69% 하락한 4,605만 5,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0.54% 하락한 297만 1,000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17% 하락한 38만 3,900 원이다. 에이다(ADA)는 1.85% 내린 1,540 원, 리플(XRP)은 2.25% 하락한 852.2 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22일 오후 1시 34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5.74% 하락한 3만 9,867.79 달러다. 이더리움(ETH)은 2.28% 하락한 2,565.03 달러다. 테더(USDT)는 0.02% 상승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는 3.74% 하락한 331.35 달러, 에이다(ADA)는 3.70% 하락한 1.33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01억 1,067만 달러(약 45조 9,868억 원) 가량 늘어난 1조 5,846억 1,092만 달러(약 1,787조 1,912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48 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전일보다 12 포인트 내렸다.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280억 달러(약 3,000억 원)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법안에 최종 합의한 가운데, 미국 상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론 와이든(Ron Wyden) 상원 의원은 해당 법안을 두고 “오프라인 상점에 대한 규제를 인터넷 쇼핑몰에 적용하는 꼴”이라며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통한 세금 회피 등은 꼭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이지만 이번 조항은 그 해결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1조달러(약 1,152조 원) 규모 인프라 투자 지출 법안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최종 합의됐다. 이 법안에는 변경된 보고 제도에 따라 디지털 자산 관계자가 거래 내역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제도화가 한층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