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현지시간) 지지통신은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를 인용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 람다 변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0일 페루에서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검역 과정에서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의 조사 결과 람다 변이로 확인됐다.
람다 변이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은 물론이고 미국 텍사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30여 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직 전파력 등 구체적인 특성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람다 변이는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 사이에서 돌파감염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른 변이들보다 치명률이 높아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람다 변이에 대해선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염력이 한층 강한 각종 변이가 유행함에 따라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내년에 3차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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