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벤처’ 기업 창업부터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소셜벤처허브’ 입주 기업들이 20개월 동안 매출액 143억 원, 신규 고용 161명의 성과를 거뒀다. 소셜 벤처는 창의성과 기술을 기반으로 돌봄·일자리·환경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수익 및 사회적 가치·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 모델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용 한파 속에서도 소셜벤처허브 입주 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소셜벤처허브는 지난 2019년 10월 강남구 역삼동에 소셜 벤처 전용 지원 시설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장학재단,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 협력해 설립했고 나라키움 청년 창업허브 건물 내에 연면적 1,400㎡ 규모로 운영 중이다.
현재 입주해 있는 12개 기업을 포함해 총 21개의 기업이 소셜벤처허브를 거쳤다. 시에 따르면 개관 첫 해의 입주 기업 14개의 연 매출액은 14억 원, 신규 고용은 19명이었다. 이후 20개월이 지난 올해 6월 기준으로 입주기업들의 누적 매출액은 143억 원, 신규 고용은 161명으로 각각 늘었다. 8개 입주 기업은 총 18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가 소셜 벤처의 경제적 효과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며, 네트워크 구축이 쉬운 입지와 소셜 벤처 성장에 특화된 맞춤형 지원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소셜벤처허브 입주기업에게는 2인~10인실 규모의 사무 공간이 최장 12개월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다. 기본 사무기기와 함께 공용 회의실, 세미나실, 휴게 공간, 주차 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사무 공간 외에도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 투자 및 대출 연계, 온·오프라인 연계 판로 개척, 기업 특성에 맞는 세무·법률 컨설팅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민간의 창업 지원 전문 기관인 벤처캐피탈 등과 협력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 벤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소셜 벤처의 정의 및 지원 근거를 담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지난 7월 21일부터 시행되면서 소셜 벤처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소셜 벤처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소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담당관은 “소셜벤처허브 입주 기업들의 성과는 사회 문제 해결과 수익,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는 혁신과 상생의 기업 모델인 소셜 벤처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다”면서 “더 많은 소셜 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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