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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택진, NC 변신 선언... "무거운 책임감... 성공방식 재점검"

김택진(사진) 엔씨소프트(036570)(NC) 대표가 최근 이어지는 비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거의 성공 방식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의 흥행 실패와 민심 이반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와중, 회사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 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사 메일을 보내 블소2 사태 이후 첫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는 “(명절이지만) 평소처럼 안부를 묻기가 조심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고, 게임은 물론 엔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엔씨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이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걱정과 제안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CEO로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엔씨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다”고 썼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전사적인 사업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이번 일을 채찍삼아 더 성장한 엔씨를 만드는 것 역시 저의 책무”라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로,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엔씨를 만든 이른바 ‘리니지식’ 과금 체계를 혁신하고 원점에서 사업을 재점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의 비판에 대한 성찰도 전했다. 김 대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우리가 가진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충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사 체질을 바꾸기 위해 전 직원들의 ‘직언’을 듣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우분들께 부탁드린다. 현재의 엔씨를 성찰하고 별화할 엔씨를 향해 제언해 달라”며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엔씨인들의 직언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24년 동안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던 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엔씨의 위기는 지난달 말 신작 블소2가 출시되면서 시작했다. 전작인 리니지M·2M, 트릭스터M 등으로 쌓인 리니지식 과금 체계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블소2 출시로 폭발한 탓이다. 앞서 엔씨는 블소2에는 ‘아인’, ‘변신’ 등 리니지식 과금 시스템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름만 바뀐 시스템이 존재해 큰 반발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엔씨는 출시 이틀 만에 서둘러 시스템을 개선했지만 떠난 민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매출로도 이어져 출시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블소2 매출은 8억 원에 불과했다. 전작인 리니지M·2M 첫날 매출이 각각 100억 원·70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한때 황제 주로 불리며 100만원을 웃돌던 엔씨 주가도 블소2 출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이날 58만 원 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가 전무후무한 대성공을 거둔 엔씨가 타 지식재산권(IP)에도 기존 성공방식을 답습했고, 이 공식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최고 결정권자인 김 대표가 변화를 선언한 만큼 향후 엔씨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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