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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탄 티빙, 글로벌 OTT시장 도전장

■ 독립 출범 1주년…사업 전략은

메신저와 다양한 K콘텐츠 결합

내년부터 일본·대만·태국 발판

2023년까지 10개국에 서비스

인기 웹툰·소설 영상화도 추진





분사 1주년을 맞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네이버·라인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일본·대만·태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OTT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오는 2023년에는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대 주주인 네이버의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영상화해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 라인업도 강화한다.

18일 독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양지을(왼쪽)·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18일 독립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OTT들이 국내에 들어올 때 우리는 해외로 나간다”며 “2023년까지 아시아·미국·유럽 등 세계 1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글로벌 사업 청사진을 밝혔다.

티빙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가장 먼저 손 잡은 대상은 ‘혈맹’인 네이버·라인이다. 앞서 네이버는 400억 원을 티빙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티빙의 모회사인 CJ와 지분교환을 통해 네이버멤버십에 티빙을 결합했다. 양 대표는 “라인을 비롯한 복수의 미디어 회사들과 구체적인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라인과는 글로벌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등장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월 2억 명의 실 사용자(MAU)를 확보한 라인과 티빙이 결합하면 아시아 대표 OTT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협업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양사는 구체적인 협업 내용에 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라인 메신저와 티빙이 결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톡 내에서 서비스 중인 카카오TV처럼 라인 앱 내에서 티빙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1위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보유한 네이버 IP도 티빙의 무기다. 한 대표는 “지난 1년간 티빙과 협력을 통해 국내 OTT 시장에서 활로를 찾았고, 네이버의 미래에 티빙이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티빙의 콘텐츠 제작능력과 네이버 유통·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세계인들에게 K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기 웹툰·웹소설을 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화해 OTT의 핵심 경쟁력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티빙은 올해 24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1분기 17%에 머물렀던 오리지널 콘텐츠의 유료가입 기여율은 3분기에는 44%로 3배 가까이 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글로벌 공략의 적기를 맞아 홀로서기보다는 파트너들과 열린 제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네이버와 협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티빙의 최대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독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양지을(왼쪽)·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디즈니+·애플TV 등과 승부를 예고한 티빙은 블록버스터 작품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빙은 4,000억 원의 투자금 유치를 목표로 상장 전 자금유치(프리 IPO)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OTT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며 "프리 IPO로 ‘총알’은 확보한 만큼 앞으로 프랜차이즈 IP화는 물론 ‘역대급’ 규모의 시리즈를 본격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티빙 측은 넷플릭스, 디즈니+ 등 국내에 진출하고 있는 글로벌 OTT 사업자들과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빙은 지난 1년간 유료가입자가 3배 늘어나는 등 국내 OTT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와 국내에서 판매하는 TV에 티빙 앱을 기본탑재하고, 리모콘에 티빙 버튼을 넣는 등의 협업으로 ‘안방 지키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OTT는 글로벌화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사업”이라며 “언젠가는 맞딱드릴 사업자들과 안방에서 1차전을 치르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2023년 말까지 국내에서만 8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며 “더 큰 투자로 콘텐츠의 규모를 키우고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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