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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강남·서초, 팔렸다 하면 신고가

10월 매매 강남 11건·서초 15건

'똘똘한 한 채 선호' 수요는 여전

청담자이·반포써밋 전고가 넘어

일부 지역 실거래가 내렸지만

"하락 전조로 보기엔 무리" 지적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서초구의 거래 절벽이 심화하는 가운데 거래가 되면 신고가를 기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일부 지역의 실거래가가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던 부동산 시장에 변곡점이 온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몰리고 있어 하락 전조 증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강남구의 아파트 정상 매매 거래는 11건으로 하루 평균 1건도 되지 않는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거래 86건 가운데 자곡동 LH강남힐스테이트(공공임대)가 분양 전환되며 거래 등록된 75건을 제외한 수치다. 매달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단독주택도 현재까지 단 1건만 거래됐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최대 한 달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8월, 9월과 비교하면 매매 절벽은 심각한 수준이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LH강남아이파크 등 공공임대의 분양 전환 거래를 제외하면 8월 180건, 9월 132건이었다.

서초구도 이달 들어 단 15건만 거래 신고됐다. 지난 8월 161건, 9월 108건에서 현저히 감소한 모습이다. 송파구 역시 이달 22건으로 8월 203건, 9월 152건에서 크게 줄었다.



이들 지역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대부분 대출 상한선인 15억 원을 넘는 만큼, 전문가들은 거래 절벽 현상을 대출 규제의 영향보다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강남권의 주택가격심리지수는 99.4로 올 6월 28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100 밑으로 내려왔다.

특이한 것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에도 신고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는 이달 19일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5㎡(19층)가 신고가인 37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건이 등재됐다. 해당 평형은 지난 6월 34억 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 만에 3억 5,000만 원 뛴 것이다. 이달 16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써밋 전용 59㎡(17층)가 26억 5,000만 원에 거래돼 2개월 만에 3억 원 올랐다. 앞서 이달 1일에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90㎡(14층)가 전고가보다 3억 5,000만 원 많은 33억 원에 계약되기도 했다.

서초구 반포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동 인기 단지 가격은 대출상한선인 15억 원을 이미 넘었기 때문에 대출과 상관없는 현금 부자들의 거래가 많다”며 “실거주 목적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뷰가 좋은 로열동·로열층이라면 신고가라도 개의치 않고 거래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에서도 강남 3구는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이 컸다. 강남구 0.23%→0.24%, 서초구 0.21%→0.23% , 송파구 0.22%→0.25%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은 0.27%에서 0.25%로 상승 폭이 소폭 줄었고 서울은 2주 연속 0.17%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래량이 줄고 일부 지역에서 실거래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당장 조정장 국면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주간 단위 매매 가격 상승률 수치는 아직도 낮은 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는 것인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여부, 대출 규제 지속 여부에 따라 상승률이 줄어들 수는 있겠으나 입주·공급 물량 감소가 예정돼 있는 데다 전세난이 지속될 경우 매매 수요가 다시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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