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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고 주경기장서 기다리겠다" BTS, 팬데믹 넘는 오프라인 공연 희망 보다

1년만에 다시 온라인 공연…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은 약 2년만

다음 달 미국 LA 콘서트 앞두고 화려한 전초전 성공적으로 장식

관객만 없을 뿐 무대연출 등 아날로그적 실제 공연 분위기 띄워

24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모습.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아내는 게 방탄, 그리고 아미 아니었습니까. 그 아무 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거예요.”(RM)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 작년 10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온라인으로 열 수밖에 없었던 단독공연, 하지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바라본 공연의 분위기는 그때와 달랐다. BTS 멤버들은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단독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에서 곧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섞인 말들을 공연 내내 자주 했다. 마침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이번 콘서트는 본격 투어를 앞둔 전초전처럼 최대한 실제 공연과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데 충실하려는 인상이었다.

이번 공연은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2시간 남짓 생중계로 진행됐다. 지난 2019년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의 앵콜공연 이후 2년만에 다시 같은 곳에서 열린 공연이었다.

24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모습.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영상 속 BTS 멤버들은 작은 방에 갇혀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다들 멤버 뷔의 입 안에 들어 있는 열쇠로 수갑을 풀 수 있었고, 무대의 암전이 걷히자 창살 뒤에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백업댄서들이 창살을 잠근 자물쇠를 부수자 창살이 열렸고, 멤버들이 무대 앞쪽으로 걸어나왔다. 그리고 첫 곡으로 1년 전과 같이 ‘ON’을 불렀다. 세상 속의 고통이 있어도 나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가사도, 여러 명의 댄서와 함께 펼치는 화려한 군무도 팬데믹 속 공연의 첫 곡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들은 이어 ‘불타오르네’, ‘쩔어’, ‘피, 땀, 눈물’, ‘Fake Love’ 등 히트곡들을 연이어 들려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록 관객은 없지만 최대한 관객과 호흡하는 듯 무대를 꾸민 점이 인상적이었다. 과거 콘서트에서 팬들이 하던 파도타기를 멤버들이 대신해서 하거나 “소리 질러~!” “다같이!” 같은 추임새를 수시로 집어넣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연장 중간의 돌출무대에서는 실제 관객이 있는 걸로 가정한 듯 수시로 카메라가 관객의 눈인 것처럼 눈을 맞추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에서 흔히 나오는 멤버들의 솔로무대 없이 온전히 7명 전원이 무대를 채운 점도 독특했다.

24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모습.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무대연출 역시 지난해 공연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것과 달리 관객만 없다 뿐이지 실제 콘서트와 같이 아날로그적 요소를 최대한 많이 넣었다. 대규모 폭죽이 수시로 터진 건 물론이었고 '불타오르네'에서는 실제로 무대장치가 불탔으며, '블루&그레이'에서는 마치 거울 앞에 선 듯 자신의 영상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연출도 선보였다. ‘쩔어’를 부를 땐 멤버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었고, ‘라이프 고즈 온’은 뮤직비디오에 나온 것 같은 침대와 소파가 움직이는 가운데 무대를 꾸몄다. ‘다이너마이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버터’ 등은 원곡과 달리 브라스가 포함된 밴드 사운드로 편곡도 했다.

여기에 관객들의 현장감을 끌어올린 건 신기술 '비주얼 이펙트 뷰'(Visual Effect View·VEV)였다. 공연장 LED 화면 속 효과를 시청자의 모니터 화면에서도 그대로 보여주는 기법으로, 콘서트장에서 보는 화면을 똑같이 제공했다. 다양한 카메라 각도를 볼 수 있는 멀티뷰 이용권을 구매한 관객에 한해 볼 수 있었다.



24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모습.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정규 공연 순서의 마지막 곡인 ‘IDOL’이 끝나자 미리 녹음된 앵콜 구호와 함께 응원봉 ‘아미 밤’(ARMY BOMB)이 깜박이는 모습이 등장했다. 평소 공연이었다면 관객들이 직접 외쳤을 구호가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OUTRO: Forever Young’, ‘봄날’이 앵콜곡으로 등장했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멤버 슈가는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다음 번엔 주경기장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아쉽겠지만 전혀 아쉬워하지 마시고, 조만간 직접 보자”고 말했다. 정국 역시 “기회가 되면 지구 반대편이든 날아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4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모습.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BTS는 콘서트 제목이기도 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불렀다. RM은 곡을 소개하며 “팬 여러분들의 댄스 영상을 보며 저희가 얼마나 큰 위로를 얻었는지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이 곡은 BTS가 팬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우리와 같이 춤을 춰 보자”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뵙고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치지 않고 여러분을 주경기장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BTS는 다음 달 27~28일, 12월 1~2일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콘서트를 통해 공연 열기를 이어간다. 이미 공연은 매진됐으며, 1,000만원대의 암표가 등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모습.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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