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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조은지 감독X류승룡 '장르만 로맨스', 필모그래피 방점 찍는 영화될까(종합)

4일 영화 '장르만 로맨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배우 류승룡, 오나라, 성유빈, 무진성과 조은지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NEW 제공




제목처럼 정말 장르만 로맨스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의 뚜껑을 열고 보니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유쾌함 가득한 코미디로 가득 찼다. 이 작품으로 장편 영화 연출에 데뷔하는 배우 겸 감독 조은지의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르만 로맨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류승룡, 오나라, 성유빈, 무진성과 조은지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개성파 배우 조은지가 감독으로서 장편 영화에 데뷔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 감독은 그동안 '2박 3일', '오늘, 우리' 등 단편 영화를 연출하고,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각색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현장에 선 것에 대해 "모든 게 새롭게 다가왔다"며 "어려웠던 부분은 배우들이 다 채워주시고 응원을 많이 받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특별히 어렵다기보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특징이다. 진솔한 감정을 복잡하지 않고 유쾌하게 그려낸 것은 '장르만 로맨스'만의 강점. 조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인물들의 관계나 캐릭터 설정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감정에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또 보는 이들에게 불편한 시선이 되지 않게끔 노력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연출한 배우 겸 감독 조은지 / 사진=NEW 제공


배우들은 조 감독에게 깊은 신뢰를 내비치기도. 류승룡은 "황제 케어를 받는 느낌이었다"며 "배우이기 때문의 배우의 마음을 알고, 어떻게 구현해 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배려해 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주로 선이 굵고 일상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현처럼 땅에 붙어있는, 옆집에 살 것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그럴 때 조 감독님이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것을 던져줬다"며 "조 감독을 만나서 내 필모그래피에 방점이 될 것 같은 기대가 된다"고 극찬했다. 이에 조 감독은 "류승룡이 시나리오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장면을 표현해 줬다. 그런 지점을 봤을 때 내가 생각한 현의그림보다 현다운 모습들이 있어서 감사했다"고 응수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류승룡 표 맛깔나는 코미디 연기는 작품에 큰 역할을 한다. 조 감독은 "현을 통해서 중년의 삶의 무게, 책임감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 류승룡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라며 "관계들마다 현의 상황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그런 지점에서 류승룡이 잘 표현해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글 작업할 때부터 류승룡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밝혔다.



1,000만 영화 '극한직업' 이후 차기작으로 '장르만 로맨스'를 선택한 류승룡은 "전작과는 무관하게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훌륭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갔다"며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는 상처를 받는 것만 생각하지만 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웃음 뒤에 오는 묵직한 것들을 보고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낙이가 어리든 많든 서로 치유하면서 산다고 생각했다"며 의미를 되짚었다.

4일 영화 '장르만 로맨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배우 류승룡, 오나라, 성유빈, 무진성과 조은지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NEW 제공


작품은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류승룡과 다른 캐릭터 간의 케미가 중요하다. 류승룡은 "현장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본인이 갖고 있었던 것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며 배우들과의 케미를 자신했다.

류승룡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과 공동 집필하는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 역의 무진성과의 호흡에 대해 "현은 밥을 먹기 위해 글을 쓰는 자신과 반대로 날서고 거침없는 글을 쓰는 유진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 또한 무진성이 이 작품을 대하는 모습이나 감독님이나 배우들이 의견 내는 것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거침없이 쏟아내는 걸 보면서 자극받아 더 진지하고 재밌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무진성은 "류승룡 선배님이 내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배우로서의 기본과 연기할 때 새로운 부분들까지 많이 챙겨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오나라는 류승룡의 전 부인이자 류승룡의 오랜 친구 순모와 연애 중인 미애 역을 맡아 케미를 뽐냈다. 그는 "매 신이 에피소드고 재밌었다"며 "현과는 이혼한 사이인데도 쿨한 척하는 장면도 웃기고, 류승룡을 보면 귀여웠다. 김희원은 굉장히 사랑스러웠다. 칼이나 총을 든 모습만 봤는데, 이런 캐릭터도 체질인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아들 성경 역을 맡은 성유빈에 대해서는 "독특하고 친구였다"며 "성경이 뒤늦게 고3 때 사춘기를 겪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해 줘서 내가 따로 할 게 없었다. 티격태격하고 삐그덕 거리는 모자 케미가 잘 나와서 고맙다"고 전했다.

주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희원은 미애와 비밀 연애 중인 순모로 분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조 감독은 "김희원이 실제로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하다는 걸 지인을 통해 들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그렇더라"라며 "순모 캐릭터를 작업할 때도 김희원밖에 생각나지 않았다"고 의외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이유영은 현의 이웃인 미스터리한 4차원 인물 정원을 연기하며 성유빈과 독특한 케미를 보여줬다. 여기에 생활 연기의 달인, 배우 오정세와 류현경이 특별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조 감독은 "오정세, 류현경은 나와 친분이 있는 분들이고, 나의 첫 장편 영화를 축하해 줬다. 그럼 축하만 하지 말고 출연도 해달라고 얘기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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