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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윤계상 1인 7역 도전 '유체이탈자', 짜릿한 액션 종합 세트(종합)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유체이탈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나 자신을 잃어버린 채 다른 사람의 몸을 옮겨 다닌다? 영화 '유체이탈자'가 참신하면서도 파격적인 소재로 시선을 확 끌어당겼다. 여기에 쫓고 쫓기는 추적 미스터리,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유체이탈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과 윤재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남자 강이안(윤계상)이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영화다. 에이스 국가정보요원이었던 강이안은 교통사고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고,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자신을 쫓는 사람들과 본능적인 사투를 시작한다.

윤재근 감독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지루하거나 난해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집중해서 서스펜스와 액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재밌게 본 뒤에 영화의 바탕에 깔려있는 철학적인 화두도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다"며 "전체적인 이야기는 강이안이 자신의 기억과 몸을 잃은 채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지 않나. 영화 전면에 드러나있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찾는다는 게 무엇인가' '나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철학적 화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영화이기 때문에 그런 걸 모르고 봐도 재밌지만 조금 더 나아가서 그런 것까지 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작품은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히트작들을 탄생시킨 제작자이자, '트랜스포머'·'지.아이.조' 시리즈의 메인 프로듀서인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Lorenzo di Bonaventura)가 독특한 소재에 흥미를 느끼고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으로 확정 지었다.

'유체이탈자'는 2017년 흥행을 이끈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이 선보이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범죄도시'에서 장첸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윤계상이 다시 한번 제작진과 호흡을 맞췄다. 국가정보요원 강이안 역을 맡은 윤계상은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설정으로 1인 7역 미러 연기에 도전했다. 여기에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으로 타격감과 통쾌함을 더했다. 윤계상은 "내가 1인 7역을 하지만 같이 연기하는 6명의 배우들은 1인 2역씩 한 것"이라며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갖고 있는 감정선을 모든 배우분들이 가져갈 때마다 똑같은 선을 거쳐야 해서 함께 회의를 했다. 감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느 타이밍에서 몸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맞춰봤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다인 다역을 연출한 것에 "원칙이나 규칙 같은 걸 정할 필요가 있었다"며 "연기 측면에서 강이안이 들어가는 다른 배우들이 개성과 욕심을 버리고 윤계상의 말투나 습관을 따라가야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배우들끼리 모여서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어 "촬영을 할 때는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 강이안이 거울을 볼 때는 원래 그 사람이 보이거나, 영화의 맥락상 누구의 몸에 들어가 있는지 알려야할 때 관객들이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계상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용우는 강이안을 쫓는 국가정보요원 박실장 역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그는 박실장에 대해 "차가울 정도로 이성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감정이 섞여 있는 사람"이라며 "철저하게 이성적인 모습의 그림을 많이 계산하려고 했다. 이외 감정들은 최대한 고민을 안 하는 게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무자비한 빌런으로 완벽 변신한 그는 "빌런이라는 파트에 대해 대단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며 "사람의 연약함을 표현할 수 있는 특화된 역할인 것 같다. 사람의 분노라든지 질투, 집착, 어두운 감정들은 연약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이 두렵고, 감정이 극대화돼 분노가 되고 폭력이 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연약한 부분이 있는데 평상시에는 자신있게 표현하지 못한다"며 "그런 것이 가장 솔직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빌런 파트를 좋아한다"고 했다.

강이안을 찾는 여자 문진아를 연기한 임지연은 터프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긴박하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문진아라는 인물이 강이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내적인 복잡한 감정을 그리는데 신경 썼다. 또 덩치 큰 남자들 사이에서 지지 않고 싸우는 외적인 움직임이 필요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은 문진아는 강이안의 영혼이 들어간 인물들을 한 번씩 다 만난다. 같은 강이안인데 다른 배우랑 호흡맞춰 연기한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며 "문진아는 몸을 불사 지르면서 강이안을 찾아야 하는 인물이기 대문에 그런 목적과 이유를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박지환은 강이안의 유일한 조력자인 노숙자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다른 캐릭터들과 동떨어져 있지만 녹아들어야 하는 노숙자 역할에 대해 "복잡할 수 있지만 이미 그런 게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접근하기 쉬었을 것.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준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계상과 특별한 케미를 뽐내는 그는 "서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받아줄 준비가 돼있다. 같이 고민하고 끝까지 그 고민을 놓지 않았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유체이탈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과 윤재근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작품은 쉬지 않고 액션으로 휘몰아친다. 가장 많은 액션을 보여준 윤계상은 대부분을 직접 연기했다고. "두세 달 정도 훈련을 했고 영화 촬영하면서도 훈련을 했다"는 그는 "개인적으로 카체이싱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며 "내가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 위에 운전석을 만들어서 내가 운전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실제 느낌으로 그대로 연기 하니까 무서웠는데, 굉장히 긴 대사량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임지연 역시 말 그대로 몸을 내던진 액션을 펼쳤다. 그는 "리얼한 액션을 해본 것이 처음이라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훈련이 필요했다. 웬만해서 모든 걸 내가 직접 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안정성의 문제와 두려움이 나의 욕심을 가로막는 순간이 있었다"면서도 "내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만족해했다.

극 중 강이안은 쉴 새 없이 액션을 하면서도 총탄을 확인하는 등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윤 감독은 "무술 감독님과 새로운 걸 만들고 싶었다"며 "'존 윅'이나 '본' 시리즈를 참조한 건 아니지만 요즘 액션 스타일이다 보니까 무의식적으로 짜여진 건 있을 수도 있다. 의식해서 만든 것은 아니"라며 "강이안에 맞는 캐릭터나 직업, 감정에서 오는 스타일을 찾다 보니 그런 식의 액션이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윤계상은 "이 영화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거듭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모든 배우들이 내 역할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줬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정말 한 팀이었다"며 "액션도 내 역할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목숨을 걸 수 있다면 걸었을 것이다. 잘하고 싶어서 정말 절실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용우는 "여러 가지 여건상 편집이 된 부분이 많아 아쉽다. 흥행이 되면 확장판을 만들 수 있다"며 "꼭 보고 싶다. 정말 귀하고 아까운 장면이 많다"고 작품의 흥행을 바랐다. 윤계상 역시 "정말 아까운 장면이 많다"며 "그만큼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만들었다. 이질감 없이 배우들이 바뀌어 가는 데에는 그 배우들의 몫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체이탈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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