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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환상 버려야 R&D 기회 늘어”

배순민 KT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장

목적·타깃 정해주고 데이터 줘야

대량 정보 신속하게 처리 할수 있어

융합·종합적 사고선 인간이 우수





“인공지능(AI)과 로봇에 대해 부정적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환상을 가져서도 안 됩니다. 현재 AI와 로봇이 가진 한계점을 인정하고 이해할 때 연구개발자들은 그만큼 기술 적용의 기회를 넓힐 수 있습니다.”

KT 최연소 임원으로 그룹 AI 연구개발을 이끄는 배순민(41·사진) KT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장(상무)은 26일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연 ‘과학기술 미래 인재 컨퍼런스’에서 “아직 AI나 로봇 기술이 미흡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때 미래 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간의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한 AI인 비전AI 분야의 전문가인 배 소장은 연초 KT융합기술원 내 신설 연구소 소장으로 영입돼 주목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컴퓨터사이언스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배 소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AI·로봇 기술에 대한 수용과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우리의 모든 일상에 더해지면 그만큼 부가가치가 커질 것”이라며 “다만 AI는 인간이 목적과 타깃을 일일이 정해주고 데이터를 제공해야만 대량의 정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만능이 아님을 재차 강조한 그는 “융합적·종합적 사고에서는 여전히 인간이 우수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로봇은 현재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조차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며“일부 상용화된 배달·서빙 로봇을 사용한 사업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지만 기술 고도화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연구개발 난제에도 불구하고 기술혁명이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고 산업 생태계에 효율성을 가져온다는 데는 공감을 표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에서 특히 헬스·의료 분야의 AI 연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나라 의료와 AI를 접목한다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발전을 위한 국내 인재 양성과 함께 해외 우수 인력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한국어만 쓰는 언어 문제나 입국 후 기업 채용 기간 장기화로 인한 실업 문제 등이 해외 인재를 막는 장애물”이라며 “젊은 인재들은 금전적 인센티브만큼이나 자신의 리더십과 일의 보람 등 가치적인 부분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에서 연구하고 취업하려는 해외 인재가 크게 늘고 있다”며 “고급 인재가 지방에도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투자를 늘리고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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