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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와 시너지 창출”...현대캐피탈, 프랑스 진출

732억에 佛세피아 지분 절반 취득

현지 합작사 '현대캐피탈프랑스'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첫 낭보

유럽 공략 현대차와 밀월 가속화





현대캐피탈이 사실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영향력하에 들어간 후 첫 낭보로 유럽 2대 자동차 시장인 프랑스 진출을 알렸다. 현지 제휴사 지분을 절반가량 인수해 합작사(JV)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투자액은 구주 매입분과 신주 인수분을 합쳐 5,500만 유로(약 732억 원)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현대캐피탈의 해외 직접투자 신고서를 수리했다고 2일 밝혔다.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국 금융회사가 역외 금융회사 지분 10% 이상을 해외에 직접투자하는 경우 이를 금감원에 신고해야 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금감원이 적극 협조해 빠르게 국내외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의 손자회사이자 CGI의 자회사인 세피아(SEFIA)의 지분을 ‘50%-1주’를 사들인 뒤 현지 법인명을 ‘현대캐피탈프랑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 같은 법인 설립 형태를 취한 데는 신규 법인 설립 시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고 프랑스 규제 당국의 승인이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세피아가 약 13년간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 파트너로서 사업을 영위해와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점도 작용했다. SG가 지분 100%를 보유한 CGI는 1951년 설립된 독립 자동차 전문 금융사로 약 70년간 독보적인 운영 역량 및 자동차 금융에 대한 지식을 축적해왔다.





지난달 18일 프랑스 건전성감독원의 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한 현대캐피탈은 현재 유럽 집행위원회(EC)의 기업결합 신고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달 중순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돼 이르면 올 연말 또는 늦어도 내년 1월 중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 근교에 위치할 예정인 현대캐피탈프랑스는 현지 현대차·기아 구매 고객을 위한 금융 지원에 집중하게 된다. 신차와 중고차에 대한 할부·리스 등 소매 금융은 물론 소매 금융과 연계한 신용보장보험 및 워런티(보증)보험 등 판매 대행에도 나서게 된다. 딜러를 상대로 한 도매 금융도 추진한다. 현대캐피탈프랑스는 10번째 해외 법인으로 현대캐피탈은 미국·캐나다·중국·영국·독일·브라질 등에 이어 12개국에 진출하게 된다.

프랑스 법인 설립은 지난 9월 현대캐피탈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밑그림을 대부분 그린 후 ‘글로벌통(通)’ 목진원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2018년 12월 문을 연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을 교두보로 삼아 “(독일과 영국,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현대캐피탈프랑스는 3년 만에 나온 구체적인 성과물에 해당한다.

이 법인 설립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와의 밀월 관계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0월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5.5%(4만 3,629대 판매)를 기록했다. 일본 도요타(5.6%)를 턱밑까지 바싹 추격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지분 59.68%, 20.10%를 보유하며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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