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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빗장 여는 中…정상회담도 추진

서훈, 양제츠 만나 교류 강화키로

서훈(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2일 중국 톈진에서 진행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텐진=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이 고위급 교류와 문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6년간 이어져온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상당 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논의를 이어가되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화상 회담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2일 중국 톈진에서 만나 한중 교류 협력 강화와 한반도 평화 증진, 공급망 협력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회담이 끝난 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게임·방송·영화·음악 등 문화 콘텐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도록 중국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서 실장의 방중에 맞춰 이 같은 조치를 일부 취했다. 한국 영화 ‘오! 문희’가 이날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는데 한국 영화의 중국 극장 상영은 지난 2015년 9월 ‘암살’ 이후 6년 만이다. 또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중국 음악 시상식에 화상 출연하고 배우 이동욱이 중국 잡지 표지 모델로 등장하는 등 해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중은 고위급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도 계속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 화상 회담 등으로 진행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등 현실적 한계가 있지만 정상 간 소통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통화가 됐든 다른 방식이 됐든 얼마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매체는 또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서 실장이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하는 등 정치적 보이콧 가능성이 낮다고 시사했다.

종전 선언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 협의 과정과 취지를 중국 정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체제의 병행, 즉 ‘쌍궤병행’을 재차 강조했다.

양 정치국원은 “쌍궤병행에 입각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 종전 선언을 제안한 과정을 설명했으며 종전 선언 문구 등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이에 반응할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앞서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를 만났는데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해 원론적 의견만 교환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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