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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소고기도 비싸서 못 먹겠네…中 소비 늘며 1년새 24% 뛰었다

中, 소고기 수입 2년새 두배 쑥

사료비·운임비에 환율까지 올라

/연합뉴스




소고기 가격이 국내산과 수입산을 가리지 않고 동시에 뛰어오르면서 생활 물가 상승의 새로운 복병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소고기 소비 증가로 미국산과 호주산 등 수입 소고기 가격이 급등한 결과다.

5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6월 7.1%에서 11월 9.2%로 상승했다. 수입산 소고기는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지난 6월 2.3%이던 수입산 소고기 가격 상승률은 9월 10.1%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4.6%로 껑충 뛰어올랐다.





정부는 고깃값 상승 원인을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보고 있지만 그보다 대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수입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는 직접적 원인은 급격히 늘어난 중국의 소고기 소비량이다. 축산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은 2018년 140만 톤에서 지난해 280만 톤으로 2년 새 두 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소고기 수입액도 48억 달러에서 102억 달러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소고기를 즐겨 찾으면서 소고기 수입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저가 시장을 형성해온 미국산과 호주산 소고기 가격도 치솟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가격은 지난해 10월 ㎏당 1만 4,583원에서 올해 10월 1만 9,658원으로 1년 새 34.8%나 올랐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 가격도 같은 기간 ㎏당 1만 970원에서 1만 4,049원으로 28.1% 상승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사료 수입 비용까지 증가하면서 국내 축산 농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사료 수입 비용에 영향을 끼치는 환율과 운임·곡물가가 모두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축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료를 주로 해외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대외 변수에 따라 생산비가 크게 요동친다”며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장려하면 장기적으로 소고기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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