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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비금융 진출은 생존과제" 은행 플랫폼 격전장 된 대학

우리-연세대·신한-한양대 이어

하나-고려대 스마트캠퍼스 MOU

모바일 학생증에 간편결제 장착

학사관리·시설예약 기능 추가탑재

박성호(오른쪽) 하나은행장이 정진택 고려대 총장과 최근 고대 서울캠퍼스에서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나은행




대학가가 은행의 플랫폼 사업 추진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신한·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대학과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래의 큰손’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고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 공습에 맞서 비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6일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고려대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그동안 개별로 운영돼 불편했던 모바일 학생증, 학사 관리, 학교 시설 예약 등의 기능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담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여기에 바코드·QR코드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가칭 ‘쿠페이(KUPAY)’ 기능을 탑재한다. 쿠페이는 학생 식당, 키오스크 등 학내 편의 시설뿐만 아니라 학교 인근 상점, 연구 마일리지, 장학금 등의 지급 수단으로 활용된다. 통합 앱 개발은 2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에 내년 신학기 적용을 목표로 현재 사용 중인 모바일 학생증에 결제 기능을 접목하고, 2단계로 내년 8월 말까지 그 외 기능을 추가로 탑재하고 결제 사용처를 고려대의료원까지 확대한다.

앞서 5월 우리은행도 연세대학교·네이버와 ‘연대 전용 스마트 캠퍼스 공동 구축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 현재 △연대 전용 간편결제 ‘연세페이’ 서비스 △연대 전용 디지털 화폐 ‘연세코인’ 개발 △우리은행과 네이버 자체 인증서를 통한 학생·교직원 온라인 인증 서비스 △강의·조별 과제물 협업·공유 △실시간 퀴즈 △스케줄 관리 서비스 △인공지능(AI) 및 교육 빅데이터에 기반한 블렌딩 교육 및 학습 솔루션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과 9월 각각 숙명여대·한양대와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구축 MOU를 맺었다. 역시 흩어진 모바일 학생증, 학사 관리 기능 등을 하나의 앱에 모으고 신한은행이 캠퍼스 간편이체, 학교 내 시설물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중은행이 대학과 손잡는 것은 일단 금융을 사실상 생애 최초로 접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이들이 당장은 소득이 적지만 미래 주력 경제 주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이들을 붙잡을 경우 큰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빅테크의 금융 공습으로 전통 금융사가 가만히 있다가는 빅테크에 종속될 판국”이라며 “결국 금융사도 비금융 분야로 진출해 생활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교육 분야로까지 확장을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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