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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국방과학기술로 바라본 미래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지난 3일 ‘2021 국방과학기술대제전’ 행사가 aT센터에서 개최됐다. 미래 전장에서 유·무인으로 운용 가능한 ‘다목적 고신뢰성 호버바이크’, 감시·정찰·수색 임무를 담당하는 ‘사족보행 로봇시스템’ 등 첨단 기술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국내외 귀빈들이 우리 국방과학 기술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고 놀라움을 표현하는 모습에 새삼 자부심이 느껴졌다.

국방과학 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도 흥미로웠다.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의료 보안 화상회의 툴’과 같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사업 아이템이 눈에 띄었다. 국방과 민간의 경계가 점차 낮아지는 만큼 국방과학 기술의 민간 활용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 국방과학 기술은 반세기에 걸쳐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앞둔 최첨단 정밀 유도 무기인 ‘천궁2’를 비롯해 올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시제기 출고식을 진행했던 국산 전투기 KF-21, 지상 전력 분야의 방산 수출 대표주자인 K-9 자주포 등 국산 무기 체계의 눈부신 활약과 세계 6위 수준 군사력은 기본적으로 국방과학 기술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환경 변화는 미래 전장의 인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전장은 각 국가의 영토와 영해를 벗어나 우주와 사이버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미래 무기 체계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발전 속도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기존의 전략(패스트 팔로어)을 벗어나 변화하는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전략(퍼스트 무버)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국방과학 기술은 국가 안보를 영위하는 동시에 방위산업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방산 수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 획득 예산 투입 금액 전액을 해외에서 벌어올 수 있게 된다. 국방 분야가 100% 생산 분야로 전환되면 국방과학 기술은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우뚝 설 것이다.

따라서 시대적 요구와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방위사업청도 지속적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시행 중인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을 통해 도전적 국방 연구개발(R&D) 환경을 조성하고 산·학·연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방 R&D 역량을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10월 출범된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주도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첨단기술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방사청 안팎의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어느덧 한 해가 마무리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점이다. 올 한 해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2022년은 한마음으로 노력하면 힘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철저마침(鐵杵磨針)’의 자세로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함께 뜻을 세우고 노력하는 한 해로 삼았으면 한다. 끝없는 노력과 도전이 만들어낼 대한민국 국방과학 기술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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