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상설 군사기지' 있는데… 지부티에 자위대 파견한 日

끝없는 군사대국화 야욕

"에티오피아 조사" 빌미로

해외 주둔 국방력 강화 행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7일 도쿄 아사카 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타입10’ 전차를 탑승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일본 정부는 분쟁에 휘말린 에티오피아에서 일본인 대피를 도울지 판단하기 위해 지부티에 진상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의 조사단 파견 보도가 나온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때맞춰 도쿄 육상자위대의 아사카 주둔지를 방문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해 방위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전투복에 헬멧 차림으로 전차에 탑승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그러자 기시다 총리 발언이 ‘전수방위’ 원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위대 방위력 동원은 적이 공격한 후에 일본 영토 안에서만 이뤄진다’는 국방 원칙을 일부러 무시한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일본 자위대의 지부티 기지는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해적 대책으로 세워졌다. 이곳에 P3C 초계기가 배치돼 있고 운용 요원, 경비 요원 등 180여 명이 주둔한다. 지부티 기지는 자국민 구출, 국제 구호, 평화 유지 등이 목적이나 일본의 군사 대국화 노력과 반중 움직임을 감안하면 ‘여러 의도’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중국은 일본의 이런 움직임이 자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2017년 지부티 도랄레 항구 10년 사용권을 따내 첫 해외 상설 군사기지를 세웠다.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이 기항할 수 있는 규모다. 이곳은 바브엘만 해협과 홍해·아덴만을 잇는 요충지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부티 기지가 급증하는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지의 목적이 중국 국익과 해군력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7년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지부티 대통령을 만날 때 회담장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레드카펫을 깔고 환대하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7일 도쿄 아사카 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타입10’ 전차를 탑승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