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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발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생활풍경, 스웨트

협회 회원 추천·심의위 토론 거쳐 선정

"연극 유의미한 방향성 제시한 작품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2021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극단 돌파구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김보영 원작, 전인철 각색·연출)와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공동창작, 김수정 연출), 국립극단의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린 노티지 작, 안경모 연출)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협회는 매년 1년간 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 작품 중 한국 연극에 유의미한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을 회원들의 추천과 심의위원회 토론을 거쳐 선정하고 있다.

극단 돌파구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사진=극단 돌파구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원작 SF 소설의 사랑 이야기를 환상적인 시공간에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혜경 평론가는 “시공간을 무한히 뛰어넘는 우주의 이야기를 시공간을 무한히 뛰어넘는 연극성으로 끝까지 가보자는 실험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연극적 상상력으로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연출의 집념이 두드러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사진=극단 신세계


‘생활풍경’은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벌어진 주민 토론회를 중심으로 관객의 공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며 호평받은 작품이다. 심재민 평론가는 “토론회의 상이한 두 입장에 대한 관객의 찬반에 따라서 입장 시 좌석을 지정받는 것도 독특한 점”이라며 “배우들이 객석에서 관객의 공동 참여를 유도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립극단의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사진=국립극단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은 미국 여성 극작가 린 노티지가 미국의 몰락한 공업 도시 지역인 ‘러스트 벨트’에 속한 펜실베니아주 레딩의 철강 공장 노동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쓴 노동 연극을 원작으로 한다. 안경모가 연출한 국립극단의 공연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영향에 의해 노동 생태계가 일순간에 파괴되면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일상적 삶의 붕괴를 밀도 있게 그렸다. 이상우 평론가는 “노동 생태계의 붕괴 문제는 단순히 자본과 노동의 갈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종과 종족, 젠더와 여성,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디아스포라와 이주노동자의 문제들과 착종되는, 우리 시대의 사회·경제적 구조 문제라는 것을 폭로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의 시상식은 12명의 최소 인원만 참여해 오는 2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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