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감원장 “카드·캐피털 위기 취약…선제적 리스크 관리해야”

정은보 원장, 여전사 CEO와 첫 회동

“빅데이터 등 부수 업무 폭넓게 허용”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7일 “카드·캐피털사는 수신기능이 없고 저신용, 다중 채무자 비중이 높아 위기 시 여타 금융업에 비해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구조적 약점이 있다”면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이 지난 8월 5일 취임한 이후 여전사 CEO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03년 카드업계는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카드사태’라는 아픈 경험을 겪었다”면서 “할부, 리스 등 캐피탈업계도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유동성 관리에 실패하면서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조적으로 위기 상황에 취약한 여전업권의 특성을 고려해 사전적 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겠다”면서 “잠재 위험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조정자기자본 제도 정비 등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여전사의 규모와 리스크 구조 등을 고려해 탄력적인 검사를 할 것이라면서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유도하고 위험요인이 크지 않은 여전사에 대해서는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위험기반접근방식의 검사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선 “리볼빙 불완전판매, 중고차 대출사기 등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상품 개발, 판매,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부수 업무를 폭넓게 허용하고 신속히 심사하겠다”면서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을 확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적시에 시장에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여전사에 허용될 부수 업무로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판매 및 유지 관리, 금융 플랫폼 운영, 기타 지급 결제 업무 등이 꼽힌다. 여전사의 경우 현재까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QR(격자무늬) 기반 간편 결제 등 36건이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정 원장은 여전사의 해외 진출 관련 인허가 등에 어려움이 생기면 현지 금융 당국과 적극적 소통을 통한 해결을 돕겠다고 했다. 9월 말 현재 20개 여전사가 17개국에서 52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