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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급등 의왕, 대출 한파에 매수세 실종…"급매만 간간이 거래"

[집값 상승 1위 의왕 2억씩 '뚝 뚝']

지난달 겨우 12건 '거래 실종'

매물은 쌓여 5개월새 두배로

집주인은 호가 유지 '버티기'

시장분위기 당분간 이어질 듯





“지난해 말 이후 매수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가끔 문의가 와도 호가보다 1억 원 이상 낮은 가격을 불러 집주인과 협상이 되지 않네요.” (경기 의왕시 내손동 A 공인 대표)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경기 의왕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 업소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매수 문의가 끊긴 상황에서 가끔 급매물만 소화되며 실거래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경기 부동산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 의왕시 아파트 거래량은 12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지나 집계가 완료된 11월도 30건에 그쳤다. 1년여 전인 2020년 12월 거래량 377건에 비해 최근 30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사실상 ‘거래 실종’인 상황이다. 반면 아파트실거래가(아실) 통계에 따르면 의왕시 아파트 매물은 3일 기준 1,288건으로 지난해 8월 초(594건) 대비 배 이상 늘었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센트럴 자이’(옛 의왕 포일 자이) 전경./서울경제DB




지난해 의왕시 아파트값은 38.02%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인덕원역 정차라는 대형 교통 호재 덕분이다. 지난해 6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대출 금지선인 15억 원을 훌쩍 넘긴 16억 3,000만 원에 거래돼 서울 주요 신축 아파트 가격에 근접했다. 추가 상승 기대감에 당시 중개 업소에는 같은 주택형의 호가가 21억 원까지 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 단지 84㎡는 단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의왕시는 지난해 2월 1일 1.09%까지 치솟은 뒤 상승률이 점차 줄어들면서 10월 4일 0.58%를 기록한 후 12월 20·27일은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의왕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2019년 8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경./서울경제DB


최근 의왕시에서 드물게 나오는 거래 역시 최고가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GTX ‘인덕원역’ 열풍에 단지명까지 바꾼 ‘인덕원 센트럴 자이(옛 의왕 포일 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8월 13억 원(6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10월에 11억 8,000만 원(7층)에 거래됐고 11월에는 11억 500만 원(9층)에 손바뀜돼 최고 가격 대비 2억 원 가까이 하락했다. 포일동 ‘푸른마을 인덕원 대우’는 10월 기록한 최고가 9억 4,000만 원에서 가격이 두 달 만에 8억 3,0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의왕시는 지난해 교통 호재에 따라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했는데 이후 거래가 위축되면서 매수자들이 높아진 가격을 소화하기를 망설이고 있다”며 “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서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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