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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누가될까…민관 경쟁구도

오는 20일 회추위 구성…내달 17일 선거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자리를 놓고 민(民)·관(官)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관 출신이 회장을 역임한 가운데 업계 출신이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다음 달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박재식 회장의 뒤를 이을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0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후보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을 선출한다. 회추위가 1~3명의 후보를 추리면 79개 저축은행이 1사 1표 방식으로 선출하게 된다. 회원사들의 이해관계가 영업지역과 오너 경영 체제 여부, 자산 규모 차이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만큼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관 출신으로는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2019년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당시 박재식 현 회장과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최종 후보로 남아 민관 경쟁 구도가 형성됐지만 결국 관 출신인 박 회장이 당선됐다. 박 회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보험제도과장과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쳤다.

오 대표는 업계 사정을 잘 알고 대변할 수 있는 민간 출신 회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60년생인 오 대표는 유진증권, HSBC은행을 거쳐 2012년부터 6년간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했다. 2017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은 후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오 대표는 중앙회가 업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면서 저축은행 양극화 문제 등의 해결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필요하다면 회장 연봉의 50%를 저축은행 양극화 해결에 사용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관 출신 중 출마 의사를 밝힌 이 전 위원장은 규제 완화를 관철시켜 업계가 더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1960년생인 이 전 위원장은 오 대표와 동갑이다. 그는 행정고시 29기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은행과 과장,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쳤다. 제15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거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힘 있는 관료 출신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저축은행의 현황을 잘 아는 현장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역대 회장 중에 저축은행 업계 인사가 전무했던 만큼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간 출신으로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던 이순우 전 회장이 유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과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업계 출신이 회장직에 오르기에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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